탑 1층 부분 뻥 뚫려... 칼로 그은 흔적 뚜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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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에 설치된 부처님오신날 봉축탑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진구불교연합회는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 들어선 봉축탑이 지난 8일 밤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원 스님/부산진구불교연합회 총무]

어제 오후 9시 30분까지 제가 여기에 있다 갔는데 그 때 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전 9시쯤 연락을 받고 와보니까 탑이 훼손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연합회 회장이자 부산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며칠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이교도들의 조직적인 훼불 만행이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칼로 그은 흔적과 훼손 부위가 큰 점으로 미뤄 의도적인 범행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내일(10일)부터 13일까지 전통사찰 등의 화재에 대비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합니다. 

이 기간 중 부산지역 사찰 242개소에 1일 2회 화재예방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전통사찰 8개소에 소방차량 9대와 소방공무원 30명을 전진 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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