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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의 주요 사찰에 예술성 높은 작품들이 전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 봉은사에서는 평면 도자기의 장인 이호영 작가의 도예전이, 서울 법련사에서는 한국불교사진협회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형 평면도자기를 창안한 한얼 이호영 작가의 도예전.

‘선(禪)을 흙에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강남 봉은사에서 열리는 이번 도예전에서는 작가가 처음 선보인 수월관음도 평면도자기를 비롯해 작가가 지향하는 우주와 보이지 않는 공간을 독창적인 색깔로 표현한 항아리와 다완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 전시됐던 작품 ‘별을 헤는 밤’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특유의 평면도자기 기업을 활용해 아미타 부처님을 분청과 청자 두 종류로 재현했습니다.

(인서트1) 이호영/ 한국문화예술명인
“불화를 보면 세월이 지나면서 탈색도 되는데, 이런 것을 도자기에 올려놓으면 굉장히 좋을 같아서, 전통기법에 불화를 올려놓으면 100년이고 500년이고 1000년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시도를 해 봤습니다.”

도자기를 평면화시켜 만든 식탁도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게 공예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외조부와 선친에 이어 3대째 도예 가업을 있고 있는 이호영 작가는 수천번의 실패 끝에 평면도자기 기법을 창안해 대형 평면도자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도예 장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서트2) 이호영/ 한국문화예술명인
“둥근 것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까 하다가 펴졌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평면화 작업을 현대에 맞게 했다고 보면 됩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선배님들이 ‘안되는 걸 왜하냐’ 그러다보니까 어렵기는 했는데 하나하나 조금씩 늘려가다가 보니까...”

한국불교사진협회는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제24회 회원전과 제13회 청소년 불교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습니다.

회원전에는 석등과 당간지주를 주제로 한 46점이 선보이고 있고, 공모전에는 대상을 수상한 용인외대부고 1학년 박은기 학생의 ‘할머니의 간절한 염원’ 등 입상작 12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서트3) 최우성/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장
“날씨나 계절이나 여러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여도 전혀 다르게 보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작가의 안목과 자연환경에 따라서 표현하는 거니까...”

협회측은 오는 13일까지 서울 전시를 마친 뒤 7월 15일부터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최동경
영상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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