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초청해달라는 한 초등학생의 꿈이 어린이날에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제97회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강원도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관·군인·경찰관의 자녀와 피해 지역 초등학교 학생 등 어린이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청와대를 구경하고 싶다고 요청한 학생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행사 도중 한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문 대통령에게 그 학생이 왔다고 알려줘 만남이 재현됐습니다.

초청 대상 어린이 중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의 어린이, 한부모·미혼모·다문화 가정, 아동수당 수급 다둥이 가정, 문재인 정부의 다양한 아동·가족정책의 수혜자들도 포함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본관에서 어린이들을 맞은 뒤 집무실로 이동해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 일하는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신기해하는 아이들에게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물은 다음 응답한 어린이들을 직접 대통령 좌석이 앉히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하루 영빈관을 체험형 테마파크로 탈바꿈시켜 어린이들이 영웅으로 생각하는 독립유공자와 군인, 경찰, 소방관, 유튜버와 만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뮤지컬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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