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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탄 테러를 겪은 스리랑카를 비롯해 부탄과 네팔 등 아시아 불교 국가들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보정 스님을 단장으로 한 베이징 영광사 방한단은 서울 관문사, 부산 삼광사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천태종과의 적극적인 교류에 나섰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 불교 국가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9개 주요 종단 협의체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이들을 위해 마련한 오찬.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면서 세계 불교를 하나로 묶고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지민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앞으로 세계 불교계가 더욱 우의를 다지고 교류를 증진하여 불교 발전을 위해 함께 정진합시다.]

연쇄 자살폭탄 공격에 253명이 희생된 참사 속에서 참석한 스리랑카 스님들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스리랑카는 오는 19일 부처님오신날을 맞는데, 봉축 기념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난다 스님/제기동 법화정사: 옛날처럼 작년과 같이 부처님오신날에 하는 의례적인 행사를 다 못하게 하고 또 수행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지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이른바 '불교 왕국' 부탄 스님들은 이번에 첫 초청 방문으로 입국했습니다.

[촉기 로펜 린포체/부탄 중앙승왕부 장관: 한국과 부탄, 두 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부처님의 은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불법승 삼보의 가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천태종의 서울 거점 사찰 관문사.

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보정 스님을 단장으로 한 베이징 영광사 방한단이 신도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습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한국과 중국의 불자들은 모두 부처님의 '일불제자'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행사에 참여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아무쪼록 있는 동안 같은 불자의 같은 도량, 중국 사찰이나 우리 사찰이나 같은 집이라고 생각을 갖고 편안하게...]

이에 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보정 스님은 관문사가 '불교의 현대화'에 가장 모범이 되는 도량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보정 스님/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관문사에 오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줘 저희들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관문사에 올 때 마다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국 불교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광사 방한단은 관문사 대불보전 부처님과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 대조사 진영에 극진한 예를 갖춰 절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부산 삼광사도 방문하는 등 이번 방한 기간 천태종과 적극적인 교류에 나설 계획입니다.

종교 화합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지구촌 불자들의 마음이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한층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최동경 편집/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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