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려청자 기원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국보로

<자료제공=문화재청>

경북 군위 인각사에서 출토된 공양구들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를 보물 제2022호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始原)이라 불리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국보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2022호로 새로 지정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軍威 麟角寺 出土 供養具 一括)'은 지난 2008년 인각사의 1호 건물지 동쪽 유구에서 발견된 유물로서 금속공예품과 도자류로 구성된 모두 18점의 일괄 출토품으로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 제작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11점의 '금속공예품'은 사찰에서 사용하는 청동제 의례용품들로서 조형성이 뛰어나고 섬세한 기법이 돋보이는데다, 불교에서 천상의 새를 상징하는 금동 가릉빈가상은 그동안 출토 사례가 거의 없어 희귀하고, 청동발이나 청동뚜껑은 당시 공예기술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지정배경을 덧붙였습니다.

특히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신라 말에서 고려 초 금속공예품들은 대부분 사찰이나 박물관 등지에서 전해 내려오던 유물이었지만, 인각사 출토 공양구는 보기 드물게 땅속에서 온전히 출토된 것들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국보 제326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靑磁 ‘淳化四年’銘 壺)'는 고려왕실 제기로 현전하는 초기청자 가운데  드물게 크기가 큰 대형 항아리며, 초기청자를 대표하는 유일한 가치와 위상이 매우 높고 우리나라 청자 발달사를 밝히는데 필수적인 유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또 새로 지정된 보물 제2023호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은 총 72권 가운데 고려본과 조선본에 해당되며, 고려 말에서 조선 초 금속활자의 전승 현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교자료로서 매우 중요한 사례로 보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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