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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통담선원 주지 선업 스님 (사단법인 '자비의 전화' 대표이사)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조계종 통담선원 주지이신 선업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선 : 네 반갑습니다.

양 : 스님, 우선 축하의 말씀부터 드려야겠네요. 지난 24일 날, 사단법인 '자비의 전화' 대표이사로 선출되셨습니다. 우선 소감, 한 마디 들려주십시오.

선 : 무엇보다도 저희 자비의 전화를 후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계셔서 저희 단체가 아직까지 잘 활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목소리 들으니까 진짜 자비가 묻어나오십니다. 자비가 철철... 하하. 목소리가 정말 좋으신데요. 우선 자비의 전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자비의 전화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것인지 스님께서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선 : 저희가 1990년 이후로요,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조계종 유일의 전화상담소로 출발했고요.

양 : 그게 어디에 있었죠?

선 : 저희가 조계사.

양 : 아... 조계사에... 저희 BBS도 비슷한 것을 했었는데.

선 : 네. 저희가 전화 상담소를 설치한 이후로 지금은 자살 예방에 기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산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서 많은 상담원 양성교육이 이뤄졌고요. 여기 졸업하신 분들이 여기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상담을 하고 계시는데, 현재는 상담 교수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현재까지 활동하시는 스님들, 이런 분들이 물밑에서 정말 자비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양 : 아, 그러시군요. 그런데 스님, 제가 또 언뜻 궁금해지는 게 자비의 전화 대표이사로 선출되셨다고 하면, 이것이 주식회사입니까? 자비의 전화는? 우리 자비의 전화 수장을 왜 대표이사라고 하는지, 보통 회사 직함으로 널리 쓰는 게 대표이사라고 하는 것인데, 어떻게 된 거죠? 제가 좀 궁금해지는데...

선 : 왜냐하면 자비의 전화가 사단법인이라 그렇습니다.

양 : 아, 맞습니다. 사단법인이라고 하셨죠.

선 : 네. 여기서 하는 활동들이 모두 요새 국가에서 하고 있는 자살 예방과 관련이 되는 아주 중심축이 되고 있는 그런 단체거든요. 그래서 대표이사라는 그런 호칭을 쓰는 건데요. 제가 왜 낯설어하느냐 하면, 많은 분들이 자비의 전화가 사단법인지 다 알고 계시거든요. 하하하. 그래서 또 이런 질문해주시니까 한 번쯤 더 상기시켜 많은 분들이 더 알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아주 멋진 질문입니다.

양 : 고맙습니다. 조금 전 스님 말씀 중에도 있으셨습니다만,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도 지금 겸직하고 계신거죠? 하시는 일은 비슷할 것 같아요.

선 : 아무래도 불교상담개발원이 있고요, 거기에 자비의 전화가 링크돼 있습니다. 두 단체가 결국은 같이 좋은 일들, 자비를 실천하는 일들을 같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 : 아, 그러니까 불교상담개발원 안에 자비의 전화가 링크돼 있군요.

선 : 맞습니다.

양 : 또 우리 스님께서는 명상 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계시는데, 이 명상 전문가로서 자비의 전화를 진행하는 것은 좀 더 유익하고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가르침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선 : 앞에 전부 ‘명상을 활용한’ 이렇게 붙거든요. 말하자면 자비를 실천하는데 불교 쪽에서 특히 저희의 강점이 명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부처님의 마음에 해당하는, 어떻게 하면 마음을 볼 수 있고, 그 마음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하는 사실은, 명상과 상담은 둘이 아니라서요. 두 개가 묶이니까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크고요. 두 가지를 같이 활용해 인력을 양성하면 훨씬 좋은 분들을 저희가 만날 수 있고요. 그리고 불교 명상과 불교 상담을 함께 할 수 있는 센터들이 많이 생기면, 그만큼 많은 이들의 마음에 저희가 행복을 줄 수 있어서요. 그래서 저희가 명상을 활용하면 좀 더 좋은 상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양 : 명상이 또 그런 역할을 하는군요.

선 : 맞습니다.

양 : 스님 아까 앞서서도 계속 말씀을 주셨습니다만, 자살 예방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요즘 우리 사회에 자살이 자꾸 일어날까요?

선 : 네. 그것은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빈곤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상대적인 박탈감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가 되겠고요. 아무래도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사고 자체가 고장났다고 해서 요새 ‘고장난 사고’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욕구가 훼손되어서 욕구 자체를 감당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이것을 어떻게든 막 해보려고 하다가 또는 좀 더 얻어 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결국은 스스로 세상과 이별하는 선택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정신적인 빈곤감을 저희가 어떻게든지 해소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과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자비의 전화 활동,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양 : 예. 앞으로도 좋은 활동,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스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선 :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 : 예. 조계종 통담선원 주지이신 선업 스님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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