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BBS빛고을아침저널]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 출연 :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광주 남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등 축제가 열린다고합니다.

광주 남구청 주관으로 열리는 ‘사직 연등축제’가 이달말부터 다음달 5월까지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데요.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을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인사)

 

▷ 앵커: 우선 남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연등축제가 열리게 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취지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죠.

 

▶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하 김병내):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등을 달고 불을 켜는 연등문화를 주제로 한 종교 축제이자 전통문화 축제입니다.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새 세상을 기원하는 불교 의식의 하나로, 사라져가는 전통등을 복원하고, 남녀노소가 흥겹게 어우러졌던 관등놀이의 계승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또 한가지 의미는 우리 남구가 광주의 새로운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남구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사직공원과 광주공원 일대에서 축제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사직공원과 광주공원이란 공간에서 연등축제를 여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김병내 : 광주공원은 야트막한 동산 위에 위치해 있는데, 이 동산의 옛 이름이 성거산입니다. 거북이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로부터 매우 신성한 산으로 여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일신라 말기에 광주가 본격적으로 거주지역으로 개척되면서 선지자들이 이곳에 사찰과 탑을 세워 광주의 기운을 잡아 놓았다고 합니다.

그 절이 바로 성거사이고, 그 절 앞마당에 현재 보물 제109호인 문화재 서오층 석탑이 있습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이곳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이 있었는데, 광주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성소(聖所)였습니다.

그런데 일제가 침략하면서 성거산도 아픈 역사만큼 불운한 운명을 맞게 됩니다.

1894년 사직단 의식을 폐지하고, 무등의 정기를 말살하고자 거북이 머리에 해당하는 곳에 중앙로 도로를 개설하면서 오늘날 광주공원과 사직공원 둘로 나뉘게 된 것이죠.

이곳에서 연등 축제를 열게 된 이유는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고 해서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자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봅니다.

 

▷ 앵커: 앞으로 한달여 동안 사직공원과 광주공원 일대에서 화려한 연등의 향연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광주공원 앞에는 대형 소원탑이 설치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탑인지 소개해 주세요.

 

▶ 김병내 :불교가 삼국시대에 전래됐고, 광주는 백제 관할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원탑 역시 백제 불교문화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백제 불교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전통 한지로 그대로 재현해 만든 것이죠.

이 탑은 아주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미를 통해 격조 높은 기품을 자랑하는 탑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이 소원탑을 우리 광주공원 앞 원형다리에 세워서 빛고을 광주에 불을 밝히고, 광주를 넘어 남과 북, 아시아,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 앵커: 오늘(29일) 저녁에는 소원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청장님께서도 참석하실텐데요, 오늘 점등식에는 어떤 분들이 참석하고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도 소개해 주시죠.

 

▶ 김병내 :그동안 광주시 불교연합회에서 연등축제롤 주관해 개최해 왔잖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광주지역 자치구 가운데 우리 남구가 처음으로 사직 연등축제를 개최하게 돼 불자님들의 관심이 큽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 주시기로 했는데, 방송 관계상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주요 내빈분들을 소개해 드리자면 광주 불교연합회장님이신 동현 스님을 비롯해 남구 불교연합회장이신 도계 스님, 그리고 남구 관내 모든 사찰에서 스님과 사대부중이 참여하십니다.

또 이범식 신도회장님과 조기주 남구의회 의장님 및 의원님들,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님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과 불자님들께서 함께 하시기로 했습니다.

 

▷ 앵커: 축제기간 동안 광주 사직공원과 광주공원 일대에 소원 거리등도 설치된다고 하는데요. 소원 거리등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 김병내 : 광주공원 일대에서 사직공원까지 약 2.5㎞ 구간에 소원 거리등을 만들었습니다.

이곳 거리의 주제는 ‘끊어진 빛고을을 시민의 소원으로 잇는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일제에 의해 광주공원과 사직공원이 둘로 쪼개진 아픈 기억이 있잖습니까?

우리 광주시민들께서 자신의 소원을 담아 적은 소원등을 하나씩 켤 때마다 아팠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고, 수만개의 소원등이 켜켜이 쌓여 빛고을 광주가 하나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전통등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팔각등을 설치했기 때문에 소원을 적는데에도 불편함이 없을테니 많이 찾아와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앵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연등에 불을 밝히면서 저마다 소망 한가지씩을 발원하곤 했는데요. 청장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올해 어떤 소망을 품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김병내 :우리 22만 남구 주민들과 150만 광주시민들이 두 다리를 쭉 펴고, 아무 걱정없이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기원할 생각입니다.

또 조만간 광주에서 2019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도 열리는데, 온누리 사람들이 빛고을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대회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도록 우리 불교계에서도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남구가 대촌동 일대 도시첨단산단 및 에너지 밸리,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광주를 대표하는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잘 추진돼 우리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우리 광주가 살맛나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은덕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사직 연등축제가 지속가능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구청 차원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 김병내 :이번 사직 연등축제를 계기로 남구 불교연합회가 공식적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조만간 창립 법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남구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넘쳐 흐르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주민들도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사직 연등축제가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천 5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연등축제가 자손만대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고,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지난해 7월에 취임하셨으니까 10개월여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구정을 운영해 오면서 어떤 부분에 초첨을 맞추셨고, 또 가장 큰 성과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 김병내 : 정부에서 추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백운광장 일대 879억원 규모 프로젝트와 사직동 330억원, 양림동 200억원 등 구도심 리빌딩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첨단산단과 에너지 밸리 산단조성도 순항하고 있어서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을 비롯해 한국기초과학 지원연구원 호남권 연구소, 주식회사 LS산전 등 국내 유수 기업이 몰려오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 할 것입니다.

7천 1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생활밀착형 SOC 사업 참여로 140억원 규모의 장애인 체육관 건립, 효천1지구와 용산지구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건의 집단민원이 해결됐고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백운광장 주변 하수도 정비사업 추진 등이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름 짧은 기간에 다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우리 구청 공직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앵커: 남구가 교육특구에서 이제는 문화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구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 주신다면?

 

▶ 김병내 : 우리 남구의 대표적 문화관광지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근대역사문화마을인 양림동을 들 수 있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에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100곳을 매년 선정하는데, 양림동은 항상 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습니다.

그만큼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그동안 우리 구청에서도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도 투입했고, 인프라도 구축해 왔습니다.

이제는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을 정도로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저는 양림동 외에 한곳을 더 추천하고픈 장소가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숨결 등이 살아 쉼쉬고 있는 대촌동과 칠석동 일원입니다.

고싸움놀이테마파크를 비롯해 개장을 코 앞에 둔 빛고을 농촌테마파크, 포충사, 빛고을공예창작촌,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압촌동 야생화단지, 대골제 둘레길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습니다.

우리 남구로 찾아오셔서 마음의 여유도 찾으시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삶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 앵커: 오늘(29일) 열리는 소원탑 점등식 행사도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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