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신청서를 결재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계 의원 등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은 총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오신환 의원은 문희상 의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헌법재판소에 효력 정지에 대한 가처분신청과 불법 강제 사보임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사개특위 참석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의원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출입을 막으면서 사무실에 갇혔습니다.

채이배 의원은 의원회관 창문 틈새로 얼굴을 내밀어 "경찰과 소방대를 불러서 감금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며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면서 국회의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현재, 국회 본관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 3곳을 점거해 회의 개의를 물리적으로 막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과 회동을 갖고, 한국당의 집단행동에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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