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구속된 '현대그룹 3세' 정현선 씨의 자택에서 일회용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는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투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지방법원 이종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젯밤 늦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 3세' 정현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씨가 구속되면서 마약사건으로 구속된 '대기업 3세'는 남양유업 황하나 씨와 SK그룹 최영근 씨에 이어 3명으로 늘었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정현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 10개와 알코올 솜을 발견했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정 씨 집에서 발견된 일회용 주사기 10개 가운데 9개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1개는 사용한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사기가 발견된 경위와 관련해 정 씨는 "액상 대마를 옮겨 담기 위해 사용했다"며 "필로폰 같은 다른 마약은 투약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일회용 주사기 1개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체모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박 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 신청서에는 박 씨가 올해 2월에서 3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5그램의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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