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한국당 의원들의 몸싸움 과정에서 벌어진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의장 사퇴를 촉구했고, 문 의장 측은 "전형적인 자해공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긴급비상의원총회에서 "문 의장의 행위는 같은 동료의원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한마디로 임 의원을 능멸하고 모욕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한국당은 임 의원에 대한 성추행을 묵과할 수 없다"며 문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의장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교체를 허가하지 말아달라는 요구에 책임 있는 답변을 회피했다"면서 "중립적 의무를 위반하고 동료의원을 성추행한 의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장실을 찾은 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임이자 의원의 배를 밀치고 얼굴을 감싸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와 대해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전형적인 자해공갈"이라며 "몸싸움 과정에서 서로 신체가 닿았는데 성추행이라 하니 의장이 순간적으로 화가 나 '이러면 성추행이냐'며 두 뺨에 손을 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의장 측은 또 성명을 통해 "의장실에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고성을 지르고 겁박을 자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며 한국당에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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