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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의 사찰 지온인이 소장한 고려시대 불화 '오백나한도'를 모본으로 삼아 1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목판화가 발견됐습니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특별전 '판화로 보는 동아시아 나한의 세계'에서 일본 에도시대 후기에 고려 오백나한도를 본떠 제작한 판화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판화는 고려불화를 충실히 따라 표현했을 뿐 아니라 퇴색된 부분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초판 인출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불교미술 전문가들에게 문의했지만, 동일한 판화를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오백나한과 산수를 함께 그린 고려불화는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온인 소장 고려 오백나한도와 판화는 가로와 세로 길이가 비슷하고, 세부적 묘사에서 일부 차이가 있지만 그림 구도와 배치는 거의 동일합니다.

한 관장은 "고려불화가 세계적인 미술품이라는 점과 흔하다고 생각하는 판화가 실제로는 희귀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료"라면서 "동아시아 판화사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유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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