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별세 이튿 날인 오늘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22분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박 의원은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홍일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서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개선 즉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하는데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식 조문이 시작되기 20분 전인 오전 9시 40분께 일찍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김 전 의원과의 특별한 인연을 거론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정말 제대로 꽃피우고 평화통일이 되는 것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하늘에 가셨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고인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의 동생인 김홍업 전 의원이 한숨을 내쉬며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빈소 앞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보낸 근조기가 20여개가 설치됐습니다. 빈소 안쪽에는 조국 민정수석,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시민들은 빈소 앞에서 지나가던 발길을 세우고 애도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