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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흔히 ‘절밥’으로 불리는 ‘사찰음식’은 스님들의 오랜 수행식이지만, 요즘은 일반인들도 자주 찾는 ‘건강음식’이 됐는데요,

우리가 즐겨먹는 ‘김밥’과 ‘부침전’이 봄 향 가득한 제철 재료와 만나 대중성까지 갖춘 ‘사찰음식’으로 거듭났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사찰음식의 멋과 맛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서울시 선명상동호회가 어제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구내식당에서 개최한 선재스님 초청 사찰음식 강연회.
 

< 기자 >

봄 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채소들이 연근과 도토리가루로 만든 반죽을 만나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냅니다. 

고슬고슬한 밥에, 갖은 봄나물을 넣은 ‘봄나물짠지김밥’은 투박하지만 맛은 일품입니다.

사찰음식의 대가로 평가받는 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스님이 서울시 선명상동호회의 초청으로 오랜만에 서울시를 찾아 사찰음식을 선보였습니다.  

최근의 사찰음식에 대한 열풍을 말해주 듯 일과 시간이었지만, 부서에 양해를 구하고 나온 공무원은 백여 명이 넘었습니다.

이은애(37, 서울시 공무원) 인터뷰

[“최근에 채식이나 이런 건강한 음식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런 교육이 있다고 해서 오게 됐고요, 이거 먹어보니까 생각보다 맛있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관성(47, 서울시 공무원) 인터뷰

[“봄이라서 많이 입맛도 당기고 하는데 음식이 굉장히 맛있고요, 입에 딱 맞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 선명상동호회는 사찰음식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에 쉼표를 찍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선명상동호회 회장) 현장음.

[“우리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과 마음의 쉼표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연에 나선 선재스님은 만약 좋은 음식을 먹는 행복을 바란다면, 먼저 자연을 아끼고 보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재스님(한식진흥원 이사장, 사찰음식 명장) 현장음

[“좋은 음식은 어디서부터 오죠. 좋은 자연에서부터 옵니다. 좋은 자연은 맑고 깨끗할 때 좋은 음식 재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행복하려면 자연이 행복해야 된다는 거죠”]

스님은 그러면서 경전 속 음식 이야기와 현실의 사례를 접목하면서 사찰음식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클로징스탠딩>

제철 채소에 깊은 정성과 대중성까지 갖춘 사찰음식,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요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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