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다자구도 모두 받아들인다"

■ 대담 :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이제 총선이 정확히 1년 정도 앞으로 다가왔군요. 최근에 청주 상당 선거구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분이 계시죠.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김종대 의원, 저희가 연결했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종대 : 네, 안녕하십니까.

▷이호상 : 의원님, 저희 BBS방송에 첫 출연이십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종대 : 네, 영광입니다.

▷이호상 : 최근에 상당구 금천동에 사무실을 내시고 총선, 뭐 사실상 상당 선거구 출마를 하신 거라고 봐도 무방 한거죠?
 
▶김종대 : 네, 오래전부터 상당구를 거점으로 해서 청주에서 지역 활동을 전개해왔고요. 이제 사무실을 개소해서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개인자격이 아니라 이제는 상당구의 지역위원장으로, 정의당 후보로서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 라고 알려드린 것이죠.

▷이호상 : 의원님, 고향이 청주시죠?
 
▶김종대 : 그렇습니다. 저는 뭐 초,중,고를 다 청주에서 나왔고, 상당구는 제가 과거에 탑동에 세광중학교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만날 학교 다니고, 매일 뛰놀았던, 고향입니다.

▷이호상 : 그러면 고향이 상당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래도 특별히 정치적으로 상당 선거구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김종대 : 네, 아무래도 가장 역동적입니다. 이제 총선 때까지 신규 인구 유입이 최대 6만 명에 이를 정도로 새로운 인구가 들어오면서 역동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리고 또 구도심이 공동화되면서 원거주민들의 상실감이랄까, 어떤 공허감이 굉장히 커지고 있고, 이렇게 정치 1번지답게 모든 이슈가 집약된 곳이 청주에서는 상당구다. 그런 만큼 정치인 도움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고, 또 정치인이라면 모름지기 응답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연어가 살던 곳으로 회귀하듯이, 저도 그동안 언제나 상당구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본능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봤을 때, 상당구는 저에게 숙명 같은 공간 입니다.

▷이호상 : 연어에 비유를 해주셨는데, 숙명 같은 곳이다. 그래도 말이죠 의원님, 전통적으로 상당지역 선거구를 보면 청주지역 4개 선거구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거든요. 그럼 정의당 입장에서는 불리하지 않겠습니까?
 
▶김종대 : 보수적인데서 가장 막강한 경쟁상대가 있죠. 그렇게 보면 잘은 모르겠습니다. 뭐 제가 정치를 오래한건 아니지만 흔히 정치인들이 물 좋은 선거, 만만한 선거 이런 곳에 자꾸 기웃기웃 거리는 성향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게 참,,, 정치를 꼭 저렇게 해야 하나, 아니 좋은데로 따지자면 저희 정의당이야 뭐 당원의 70%가 서울, 경기에 몰려 있고, 또 진보적 성향이 강한 지역구가 맞죠. 사실 당내에서도 그런 압력이 있었어요. 왜 청주로 가냐. 서울, 경기 쪽에 많은데.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라. 그런 정치는 김종대 정치도 아니고, 저는 어떻게 보면 설령 서울, 경기에서 비루하게 이기고 상당구 와서 아름답게 진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구로 갈 거다. 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설령 그런 선택지라도 그래도 일단 상당구에 깃발을 꼽겠다. 그 이야기는 제가 당내에서 여러 차례 한 바 있습니다.

▷이호상 : 험지라 하더라도 아름답게 지겠다 라는 말씀.
 
▶김종대 : 네, 그런데 아름답게 지겠다 라는 표현을 해선 안 되는 표현인거죠. 그것보다는 설령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호상 : 그래서 의원님, 지금 말이죠. 여기 지금 상당 선거구 현역 자유한국당 정우택의원이 원내대표도 지냈고,,, 거물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어려운 싸움이 되실 텐데요.

▶김종대 : 제가 흔히 이건 명량해전하고 똑같다... 사실 상당구의 정치인은 정우택 의원님 뿐만 아니라 지역의 도의원, 지역위원장 등이 지역밀착형 정치인들이에요. 그래서 상당히 많은 기반과 조직, 또 우호적인 자원들을 갖고 있어요.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진보정당이 지역 밀착형 정치를 해온 것도 아니고 메시지에 의존하는 공중전에 익숙하단 말이죠. 그런 것들은 선거에서 절반 밖에 변수가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대단히 불리하다는 걸 인정하자 그러나 기존 정치하고는 뭔가 다르면서도 조금 더 소신 있으면서 혁신 있는 면모를 가지고 변화를 호소할 때 응답하실 거다... 저는 기존의 정치적 자산보다는 오로지 주민만 믿고 가겠다... 이렇게 좀 어리석음이 제 경쟁력이 아닐까 또 생각합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불리한 것을 인정하겠다는 말씀... 그래도 앞서 의원님께서 간단하게 언급하셨습니다만 다른 예비 주자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역밀착형 기반이 약하다 라는 평가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제 자주 내려오시고 이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이런 계획은 갖고 계시죠?

▶김종대 : 아무래도 소통의 면적을 어떻게든 넓혀야 되니까 일주일에 적어도 이틀내지 사흘은 내려가 있겠다는 게 제 계획이고요. 사실 정의당은 지금 당직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충북도당까지도 떠맡아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여론도 있어서 피하지 못 하는 상황이고, 또 중앙당에서 원내대표도 새로 선출해야 되요. 지금 당내에서는 지금 정의당의 원내대표를 맡는 것으로 여론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정말 두렵기도 하고 걱정들이 여러 가지 난관들이 있습니다.

▷이호상 : 그러시겠네요. 의원님, 조금 때 이른 질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이 부분은 여쭤보고 싶은데 말이죠. 지금 이 쪽 지역에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상당지역이 그래도 현실적으로 보수성향이 좀 짙고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버티고 있고, 또 지역 기반이 의원님이 좀 취약하다 라는 측면에서 지금 앞서 보궐선거에서 창원지역에서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단일화에 성공을 했습니다만 이쪽에서도 좀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과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종대 : 민주당 후보가 두 번이나 최근에 와서 자유한국당에 패했던 지역 아닙니까? 그런 만큼 범진보개혁 또는 중도세력까지 아울러서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싸움의 구도가 나온다 이런 여론이신데 그런데 그건 제가 통제 할 수가 없어요. 사실 항상 결정권은 큰 당 또 기득권이 있는 당이 갖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후보단일화 없이 다자대결이라도 일단은 본선에 나가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일단 후보단일화는 당분간 제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반면에 본선에 가서 이런 이야기 나온다면 진지하게 협상에는 응하겠지만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해서 정당간의 정상적인 경쟁의 틀을 허물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 만큼 후보 단일화는 당분간 지역 정치의 의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의원님, 이 문제 좀 여쭤보겠습니다. 중앙정치 이야기인데요. 최근에 연동형비례대표제 논란이 뜨겁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비례대표제 수를 구하는 게 어렵다  라는 지적도 있고요. 지역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고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종대 : 정당들의 계산서가 다 바뀌었죠.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자유한국당 제외하고 4당이 다 하자고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 동력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민주당이 50%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자는 얘긴데 정의당은 동의한 상황이고 다른 당은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래서 동력이 많이 약화됐습니다. 이건 비극적인 상황이고요. 그러나 정치개혁을 하기 위한 것이 본질이지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도 개혁은 정치개혁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거든요. 이게 안 되면 국회 계획은 물 건너가는 겁니다. 그래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비록 어려움을 겪지만 선거제 개혁, 그 다음에 국회 개혁으로 가는 새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여론의 압력, 또 정치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요구는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저희는 초지일관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 계속 총력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호상 : 현실적으로 이번 총선 때 도입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대 : 선거제 개혁에 대한 당위성은 너무나 뛰어나고 높은데 현실성은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게 저로서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고 보고 이 현실은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호상 : 무슨 말씀하시는지 상당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 지역에서 활동 열심히 뛰시고 저희 BBS도 의원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대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상당 선거구 출마 선거를 공식화 한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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