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공식 조문 마지막날인 오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이 막바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영성 LG CNS 사장 등이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은 "생전 조 회장을 자주 뵀다"며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회고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회장은 "항공을 위해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걸 보고 놀랐다"며 "나라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만났다"며 "생전에 자상하고 꼼꼼했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도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0분 가까이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지만 '조 회장과의 인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지만, "재계 원로 분이라 조문을 왔다"는 말 외에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 시스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LG CNS 김영섭 사장도 조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작업을 마무리하기 전에 비보를 접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시어 미국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항공업계 인사들도 조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관영 원내대표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손 대표는 약 10분간 조문을 하고 나온 뒤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조 회장을 높이 기려야 한다"며 "기업이 정치로부터 독립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와함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강용석 전 의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대한항공과 한진택배 화물 대리점주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지난 8일 별세한 조 회장의 장례는 오늘까지 회사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내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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