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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과 부산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포교 일선에서 활약할 지도사를 선발하는 고시가 치러졌습니다.

미래 불교의 씨앗을 길러내는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도전의 현장을 유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미래 불교의 씨앗인 어린이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어떻게 전할 것인지 열띤 토론이 이어집니다.

면접관 앞에서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사홍서원을 하며 목탁 습의를 평가받기도 합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불교 어린이 지도사 고시와 10회 청소년 지도사 고시에 도전한 응시자들.

대부분은 현재 어린이 청소년 포교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님이나 재가 불자들입니다.

올해 시험은 필기 시험 없이 서류 전형을 거쳐 면접, 실기로만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응시자들의 신행 활동 경력과 어린이 청소년 포교 경험 등에 대한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응시자들은 고시를 준비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스리랑카에서 건너와 어린이 법회를 지도하고 있는 한 외국인 스님은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응시했다고 말합니다.

[인서트 - 우연스님 / 인천 영응사]
부처님 말씀이나 부처님 전생이야기, 불교 교리 이야기... 이런 것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까 불교만 가르치면 애들이 지루해하더라고요. 같이 결합시켜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포교를 해야하는가. 이것에 대해서 많이 배워서...

[스탠딩]
이번 고시에 통과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은 어린이·청소년 포교 전문가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번 고시는 서울 조계사 포교원과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나란히 치러졌습니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2일 발표됩니다.

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는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경주 황룡원에서 진행되는 불교어린이·청소년지도사 연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불교 어린이 청소년 지도사들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는 포교 현장에서 미래 불교의 희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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