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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가톨릭 종립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20여명이 천년고찰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처음 한국 산사를 접한 푸른 눈의 이방인들의 느낌은 어땠을까요?
 
템플스테이 특별기획 여섯 번째 순서, 광주BBS 진재훈 기자입니다.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신 날.
 
고즈넉한 조계총림 송광사에 파란 눈의 이방인들이 찾아왔습니다.
 
불교 종립학교 광주 정광고와 자매결연을 맺은 프랑스 리옹 성모마리아 고등학교의 재학생들.
 
이들이 처음 마주한 한국 사찰의 첫 느낌은 ‘평온함’ 이었습니다.
 
[인서트] 일루이스 / 프랑스 성모마리아고등학교 3학년
 
“사찰이 너무 아름답고 차분하고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인서트] 존 / 프랑스 성모마리아고등학교 1학년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부처님의 정신과 한국의 스님들께서 어떻게 생활하시는지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교장 선생님도 약간은 상기된 어조로 산사의 첫 인상을 말합니다.
 
[인서트] 프레드릭 백 / 프랑스 성모마리아고등학교 교장
 
“프랑스 성모마리아고등학교는 카톨릭 종립학교인데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다른 종교,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사를 배정받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이 사찰 예절 습의 체험을 위해 모였습니다.
 
지도법사 스님을 따라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합장하고 절을 해봅니다.
 
이어진 사찰 안내 시간에는 스님과 함께 도량 곳곳을 돌아보며 한국 불교문화의 숨결을 느낍니다.
 
고풍스런 전각이 산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쉴 새 없이 셀카에 담깁니다. 
 
저녁 공양 후 대웅보전 앞 종각에 모인 이들은 어둠을 뚫고 예불을 알리는 웅장한 법고 소리에 젖어들고..
 
부처님 전에 경건하게 절을 하며 마음의 평온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프랑스 학생들의 송광사 템플스테이는 파리 길상사 주지 혜원스님의 주선으로 이뤄졌습니다.
 
[인서트] 혜원스님 / 파리 길상사 주지
 
“개방화되고 세계화된 요즘 시점에 글로벌 리더로서의 뜻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러한 작은 바램으로 이렇게 시작이 됐는데. 이런 진정한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성모마리아고는 카톨릭 종립학교로 광주의 유일한 불교 종립학교 정광고와 지난해부터 청소년 국제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4월 정광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프랑스를 방문한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성사됐습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는 불교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는 더 없는 기회가 됐고, 불교계에는 글로벌 시대 청소년 국제교류의 좋은 본보기가 됐습니다.
 
BBS뉴스 진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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