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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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한반도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4.3 재보궐선거로 촉발된 정계개편에 솔솔 시동이 걸린 듯합니다. 밖으로는 그간 제동이 걸렸던 비핵화를 움직일 수 있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정치적 무게가 남다른 분이죠. 전 통일부장관을 역임하셨고 대권주자까지 지내셨습니다. 민주평화당 대표로 계십니다. 정동영 대표와 이와 관련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일찍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동영: 감사합니다.

 

▷이상휘: 여러 관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노이회담 결렬 후에 회담인데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협상 동력 이번 회담을 통해서 살릴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동영: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가 굉장히 무겁죠.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입니다. 그러니까 의제가 다 조준되고 사진만 찍는 정상회담이 아니라 오늘 알맹이를 만들어야 하는 정상회담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정돈된 생각과 전략을 가진 대통령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참모들 존 볼튼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 멀베이니 비서실장 모두가 다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그런 시각을 갖고 있는 참모들에게 둘러싸여 있고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이후에 보면 몇 번 오락가락했어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아내는 회담이 돼야 되죠. 그래야 귀국 후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원포인트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서 다시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상휘: 여론에 집중된 만큼 그 성과라는 부분이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오늘 아침 언론을 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당히 세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계속 유지할 것이다 또 북한의 우리 입장에서는 단계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문제는 대표님께서도 지적하셨습니다마는 접점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정동영: 단서는 스냅백이라고 하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역진방지라는 말인데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제재 해제는 맨 마지막에 해 줄 수 있다 맨 마지막으로는 비핵화를 미봉할 수 없단 말이죠.

 

▷이상휘: 마지막은 안 된다?

 

▶정동영: 그렇죠. 비핵화와 제재 해제가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건데 미국은 이른바 원샷 한 번에 비핵화를 다 해라 그런 건데 사실 미국도 한 번의 제재 해제를 해 줄 수는 없는 거예요. 이건 시간이 걸리고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비핵화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역진방지 영변 폐쇄를 하면 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이 요구하는 몇 가지 민생분야의 제재 해제를 응해 주고 대신 약속한 비핵화가 차질이 생겼을 때는 스냅백 그러니까 되돌아간다 이거죠. 비핵화 약속이 되돌아갈 수 없게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번 하노이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흥미를 가졌다는 거죠, 이 문제에 대해서.

폼페이오나 볼튼이 말렸다는 것이고요. 이걸 중심으로 얘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새롭게 부각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스냅백 역진방지 계속 이런 부분들이 되면 성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쨌든 북한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는 기류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늘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린다고 그러죠? 북한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회의라고 하는데 대표님 보시기에는 이 회의 어떤 의미로 보실 수 있겠습니까?

 

▶정동영: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대내적으로 북한 인민을 향해서 핵을 내려놓고 경제에 집중해서 사회주의 경제부국을 만들겠다 이런 노선을 천명하고 가고 있는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내부 단속을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이것 역시 대외적으로 미국을 향해서 이른바 신년사에서 얘기한 정 미국이 응하지 않는다면 제재 해제에 대해서 귀속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른바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하는 그런 비핵화 협상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 하는 그런 지렛대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대내적인 대외적인 필요성 때문에 오늘 회의가 열린다고 보아집니다.

 

▷이상휘: 새로운 전략 노선이라는 부분이 굉장히 의미심장한데요. 전원회의도 그렇고 노동당정치부확대회의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정책적 결정을 하는 그런 회의체인데 방금 대표님 말씀에 따르면 일단 경제도 경제이지만 협상에서 벗어나서 보유국으로 가겠다 일종의 상당히 강경모드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새로운 길이 그런 길일까요?

 

▶정동영: 미국과 북한에서 제일 큰 차이는 시간에 대한 인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정해져 있는 지도자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임기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1년 내에, 3년 내에, 5년 내에 이게 아니라 적어도 평생 지금 북을 통치해가는 사람으로서 이번 계기에 핵과 경제를 바꿔야 되겠다라고 전략노선을 비추는데 이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하는 거죠. 그러나 지금 하노이 이후에도 잠시 칩거 이후에 경제 행보를 계속했어요. 원산 갈마 관광지구 시찰이라든지 삼지연 백두산관광 지구 또 평안남도 온천지구 시찰 등 관광지구라는 건 대외 개방을 전제로 한 거거든요. 대외관광을 통해서 외화를 만들겠다는 거니까요. 이것은 한편으로 미국에 대해서 자신들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표현인 동시에 그러나 정 여의치 않다면 우리는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거죠.

 

▷이상휘: 양쪽을 다 봐야 되겠군요. 경제 건설 그리고 강경에 대한 모드 이런 것까지 다 연결이 돼야 되겠다 그런 말씀

 

▶정동영: 그리고 지난번에 비서실장 김창선 실장을 모스크바에 보냈는데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 일정이 아마 어느 시점에 잡혀있을 겁니다.

 

▷이상휘: 국내 문제 조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회에서는 소방관 국가직화를 둘러싸고 여야 간의 책임 전가 논란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표님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국가직화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정동영: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어제 저희가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국민경청 최고위원회를 국회에서 했어요. 저희 당이 매주 수요일 목소리를 내고 싶은 분들에게 마이크를 빌려드리고 직접 얘기를 하시도록 어제 전직 소방관들이 오셨어요. 이 자리에서 이 얘기를 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때 강원도의 헬기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전남 진도 해안으로요.

돌아가는 길에 헬기사고가 났어요. 그래서 5명의 소방관이 순직했습니다. 그런데 그 헬기는 강원도의 소방청 소속이고 강원도 거란 말이죠. 그런데 헬기는 전남에 출동했다가 사고가 났어요. 그런데 당연히 국가가 사줘야 되는 건데 이걸 안 사준 거예요. 강원도에서 사라 그러니까 이런 문제, 즉 재난 앞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경계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것으로 또 하나는...

 

▷이상휘: 지금 잠시 연결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님과 오늘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 그리고 국내 정치 소방관직들에 대한 국가직화 이게 과연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정동영 대표와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다시 연결이 됐나요? 대표님? 갑자기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 나온 김에

 

▶정동영: 마저 말씀을 드리면 그래서 소방직 국가직화는 지금 학교 선생님들은 국가직 공무원이지만 각 시도 교육청에 소속돼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자는 건데 국민이 안전에 대한 그런 서비스를 받을 권리 그런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4.3 재보궐선거 후폭풍이 거센데요.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호남 출신 의원들과 함께하는 제3지대론 나오고 있습니다. 민평당 정동영 대표님께서도 여러 가지 입장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이건 바른미래당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국민의당 시절에 한솥밥을 같이 먹던 분들이 국민의당의 기여 그래서 바른미래당이 내부 정리가 된다면 그들과는 함께할 수 있는 것이죠. 당대당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평화당의 해야 할 일은 사실 선거제도 개혁을 여기까지 밀고 온 것은 민주평화당이 한 겁니다. 그 전에 작년 8월 저희 전당대회 이후에 선거제도 개혁이 우리 정치에 화두가 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기까지 밀고 왔잖아요.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 도입을 위해서 교섭단체를 구성해서 그 힘을 가지고 선거제도 개혁에 불을 붙이자라는 것이

 

▷이상휘: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계속 말씀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시간 관계상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정동영 대표님, 감사합니다.

 

▶정동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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