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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모레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오후 출국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조금전 서울공항을 출국해 미국 공식 실무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현 정부들어 다섯번째 미국 방문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잇따라 만납니다.

이어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에 걸쳐 교착된 북미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두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가진 다음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해 이뤄지는 확대 회담과 오찬 순으로 진행됩니다.

중재자에서 촉진자로 역할을 바꾼 문 대통령이 한미 간 이견을 좁히면서도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움직일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 보상'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 공조의 틀을 긴밀히 유지하면서 금강산 관광 등 일부 경제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합니다.

대통령의 방미 시 한미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입니다.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 내외는 우리 시간으로 모레 아침 워싱턴을 출발해 늦은 밤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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