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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단 수행의 상징이자 위계의 근간인 법계를 품서하는 의식이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종덕과 현덕 법계를 받은 스님들에게 출가자의 초심을 결코 잃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1급 승가 시험에 합격한 비구 44명, 비구니 29명의 스님들이 각각 종덕과 현덕 법계를 받았습니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법계 품서식.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종진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본뜻을 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진 스님/조계종 법계위원장(종정 진제 대종사 법어 대독): 출가할 때의 초심을 다시 다져서 대자비심으로 큰 서원을 세우고 각자의 수행으로 마음의 고향에 이르러서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종덕과 현덕은 승랍 25년 이상 되는 스님들로 비구 법계인 종덕은 교구본사 주지를 맡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승랍 30년이 지나면 특별 전형을 거쳐 조계종단의 행정 수반인 총무원장에 도전할 수 있는 종사 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승단에서 지위가 높아질수록 한층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제는 선대의 덕화를 깊이 이해하여 그동안의 성취를 회향해야 하는 법위에 오른 것입니다. 후학을 바르게 안내하고 참된 진리를 사회에 전해야 하는 책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 치러진 1급 승가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스님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열렸습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호주 정법사 주지 법등 스님과 희망나래 장애인 복지관장 지현 스님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현응 스님/조계종 교육원장: 명실상부한 스님들의 의견과 경륜, 그런 수행력과 교화에 바탕을 둔 스님들의 안목이 종단 발전에 크게 기여가 되고 참고가 돼서 그런 생각들이 많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승가 시험 1등 합격에다 종덕과 현덕 법계를 받은 이들 스님들은 불법의 현장에서 종단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현 스님/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장: 그(복지) 분야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다른 많은 복지 관련 스님들과 함께 고민을 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합니다.]

[법등 스님/호주 시드니 정법사 주지: 교민들과 현지 호주인들에게 한국 불교를 소개하면서 또 함께 사는 스님들과 승가공동체 수행하는 그런 모습을 이어나가는 게 처음이자 시작이 아닌가 끝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계종단 수행의 상징이자 위계의 근간인 법계 품서식은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초발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긴 자리였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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