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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구로 가 보도록 하죠. 대구bbs 정한현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죠?

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22살 청춘 전태일 열사는 지난 1970년, 이 절규를 남기고, 불꽃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노동 운동가, ‘영원한 노동자의 친구’로 불리는 전태일 열사의 고향은 대구입니다.

하지만 대구에는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는 공간이 전무한 상태인데요.

이번에 대구에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한 단체인 사단법인 ‘ 전태일의 친구들’이 출범하며, 기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태일 열사의 고향이 대구였군요?

네. 그렇습니다. 전태일 열사는 1948년 8월 26일, 대구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6 · 25 전쟁 후에는 서울에 올라와 살았는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집안은 더욱 어려워졌숩나다. 중구 남산동에는 전태일이 유년시절을 보낸 집이 아직 남아있는데요. 전태일 열사는 1963년 5월, 대구 청옥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전 열사의 수기에는 청옥고등공민학교 시절을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열사가 남긴 유서는 청옥시절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전태일 열사의 부모님인 전상수..이소서씨도 모두 대구가 고향인분들인데. 여러곳을 전전하다 다시 대구로 왔던 64년 65년. 전 열사에겐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고, 단순한 출생지를 넘어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 대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그런데 대구의 역사에서 전태일 열사는 사실상 소외돼왔다구요?

아무래도 당신의 시대적, 정치적 환경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 태동하던 6.70년대, 경제성장정책의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그늘이 있었습니다. 보수의 상징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저항정신으로 대변되는 전태일 열사는 상당히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구시민들조차 전태일 열사의 고향이 대구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네. 그렇군요. ‘전태일의 친구들’은 어떤 성격의 단체인가요?

 ‘전태일의 친구들’은 대구지역의 노동계,청년,여성,전문직 등 시민사회단체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알리는데 관심있는 대구시민 등을 아우르고 있는데요. 우선 고향인 대구에서 전태일 열사의 삶과 정신을 바로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법도 정치도, 사회 지식인조차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않았던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누구보다 평범했던 노동자가. 스스로 몸을 바쳤던 사건은 크나큰 각성의 계기가 되었고, 노동 문제를 사회 전면에 끄집어낸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전태일 열사는 가난한 삶을 살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고, 재단사로 안락한 삶이 보장됐음에도 어린 여공들의 열악한 처지를 끝내 외면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더 힘없고, 약한 존재에 대한 깊은 연민으로 헌신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태일의 친구들’ 김채원 상임이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1. 물질만능의 시대에 나만 잘되면 된다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전태일 정신은 우리 미래세ㅐ를 위해서라도 꼭 기억해야할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라고 봅니다.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구요?

네. 첫 번째 목표사업은 살던 집인 남산동 옛 집을 매입해서 기념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내년이 열사의 50주기라고하는데요. 이에 맞춰 전태일 열사의 기념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념관 조성이 비용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 비용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금으로 마련할 계획인데요. ‘전태일의 친구들’은 십시일반의 정신이 전태일의 정신에 맞고, 이를 위해 .sns 등 다양한 홍보오 함께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태일의 친구들’ 김채원 상임이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 2. 전태일 열사가 버스비를 아껴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준 마음처럼 대구시민들의 십시일반으로 기념관을 만들어낸면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대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준비위원회 구성 2개월여 만에 5000만원이 넘는 시민기금이 모이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달 법인 허가에 맞춰 대규모 시민참여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대 시민 기금 조성운동 선포식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하네요.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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