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 인왕산 자락의 전통사찰 인왕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오늘 오전 6시 55분쯤 서울 무악동 인왕사 경내 보광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60여명이 출동해 긴급 진화 작업을 벌였고 1시간 40분만인 오전 8시 36분쯤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인왕사 보광전이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왕사 주지 기산 스님은 오늘 아침 보광전 2층 법당 전기 장판에서 처음 불이 시작됐다면서 더 이상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사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왕산 인왕사는 조선 개국 다음해인 1393년, 무학 대사가 세운 사찰로 연산군 때 폐사됐다가 복원됐고 조계종과 태고종 등 서로 다른 다섯 개 종단의 작은 암자 14개들로 구성돼 독특한 가람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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