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사흘간 축구장 742배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산불이 오늘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발화 원인을 둘러싼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오늘 오전부터 250㏊를 산림을 태운 강릉·동해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주택 인근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11시 46분쯤 '주택 뒤편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토대로 광범위한 탐문조사를 벌이면서, 최초 발화 지점 주변에 전기 시설이나 가연성 물질 등 발화 원인이 될만한 요인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식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명의 사망자와 25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어제 벌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쯤 시작된 고성·속초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주유소 맞은편 전신주의 개폐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개폐기와 전선 등 부속물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 밖에 경찰은 30㏊의 산림을 태우고 사흘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인제 산불의 원인 조사도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