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태고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한평생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운산스님이 숙환으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운산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학들은 스님이 남긴 전법교화의 길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태고종 전 총무원장 운산스님이 세수 78세, 법랍 60세를 일기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에 마련된 스님의 빈소.

홍가사를 수하 한 영정 속 스님은 꽃처럼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운산스님을 기억하는 이들은 한 결 같이, 청빈과 배려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법현스님/ 서울 열린선원장]

“제가 제자인데 제가 입는 옷보다 가짓수도 적고 가격으로 이야기하면 안 되지만 허름한 옷을 잘 입으셨습니다. 그럴 만큼 검소하게 사시고 종이는 반드시 이면지를 쓰는데 이면지만 쓰는 게 아니라 공란을 다 쓰는 그렇게 아끼는 정신이 철저한 분이셨습니다.”

운산스님은 1942년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났습니다.

59년 용봉당 이재복 화상을 은사로 출가 득도해, 동국대 불교학과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75년 태고종 총무부장으로 종단소임을 시작한 운산스님은 순천 선암사 총림지정과 사간동 전통문화전승원 건립, 동방대학원대학교 설립 등을 주도했습니다.

22대와 23대 총무원장 재임시절 운산스님은 종단화합을 제1의 덕목으로 삼았습니다.

[법현스님/ 서울 열린선원장]

“(후배 스님이)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것을 보고 한참 있다가 (운산) 스님이 웃으면서 뛰어나오면서 화는 나도 일은 해야지 하며 설득을 해서 가는 것을 봤습니다. 스님 생각은 바른 것도 옳은 것도 중요하지만 안 싸우고 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 가...”

영결식은 내일 오후 3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종단장으로 열리며, 다비식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 회향선원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스님이 남긴 청빈, 배려, 화합 등의 가치는 열린선원장 법현스님과 논산 안심정사 회주 법안스님 등 문도들이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영상편집=성광진)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