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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북한에 거듭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를 통해 비핵화를 이끈다는 기존 입장에는 틈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배재수 기잡니다.

 

< 기자 >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몇 달 안에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방송된 펜실베니아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 좌담회에서 “너무 머지않아 다음번이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데 이은 두 번째 비슷한 발언입니다.

표현도 “너무 머지않아”라는 추상적 표현 대신 “몇 달안에”로 구체화 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거듭된 발언은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되며 꼬여 버린 북미 협상을 ‘톱다운 방식’으로 바꿔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북 제재라는 무기를 거둬들일 의사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제재 조치 하에서는 잘 지내지 못할 것이라며, 제재가 비핵화의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원하는 것처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빠른 개최가 성사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미국이 회담 초기 주장했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다시 되돌아간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패전국에 대한 항복 요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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