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봄맞이 '삼일천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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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서울 관악구 길상사 주지 정위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서울 길상사 주지, 관악구에 있는 길상사입니다. 서울 관악구 길상사 주지 정위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정 : 예,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관악구에 있는 길상사는 어떤 사찰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십시오.

정 : 아주 그냥 조그마한 절인데요, 그 한 35~6년 전에 만들어진 작은 절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우리가 다시 한번 절을 새로 지으면서, 제가 아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 나름대로 엄청나게 고민해서 만들어진 절이에요.

양 : 아, 그렇군요. 많은 작가 분들이 참여하셔서 고민하셨군요. 그런데 스님, 관악구 길상사 관악구 어디에 있습니까?

정 : 낙성대쪽 가깝게, 서울대 후문 쪽에 있습니다.

양 : 사실 전국적으로 보면, 당연히 입적하신 법정 스님이 주석하셨던 길상사도 있고, 길상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길상사들의 다 특징이 있겠지만 우리 관악구에 있는 길상사만의 특징은 어떤 것으로 꼽으시겠습니까?

정 : 글쎄, 각자 생각하는 부분도 다르고, 처해 있는 상황도 다르지만 우리 절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절 외관이 일반 흔히 말하는 보통 양식 건물이라는 거고요. 안의 내부는 법당을, 전혀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작가들과 충분히 의논해서 지어진 절입니다. 도자기 하시는 변승훈 선생님이 계시는데요, 특히 이 분하고 이제 많은 작업을 같이했습니다. 벽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청이나 이런 것을 전혀 안하고, 그 변 선생님의 도자기의 도편으로 작업을 했고, 바닥은 제가 다니면서 옛날 나무들 안동이나 울진을 다니면서 헌집들 했는 거, 절에서 떼어 나온 것들을 가지고 바닥은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해서 했습니다. 탱화나 이런 부분들, 다른 절보다 많은 분들이 와서 보고 상당히 특이하다,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많은 흥미로워하십니다. 제가 말하기는 부끄럽죠.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양 : 그런 것 같습니다.

정 : 천주교 쪽에서 수녀님들이 많이 오세요. 수녀님들은 수녀원을 짓기 위해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물론 똑같이 할 수 없지만...

양 : 스님 사실 제가 가보지는 못했는데, 오늘 우리 스님 말씀 들으니까 제가 꼭 한 번 가봐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한 번 가면 잘 해주십시오. 모레 30일 날 봄맞이 삼일천하전이라는 행사를 기획하고 계시는데, 이게 어떤 행사인지 참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정 : 삼일천하전이라는 제목에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해요. 사실은 우리가 봄에 한 세 번 정도, 가을에 두 세번 정도 항상 한 달 정도 전시회를 해왔는데, 제가 항상 혼자 기획을 하고 너무 힘들어서 최근 3년을 쉬었어요. 쉬다가, 또 가을에는 도자기나 일반 바자 같은 것도 하고 나름대로 조금 재미있게 살았어요. 근데 힘들어서 쉬면서 요번에 새로 한 것인데요, 이번에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고 작가들이, 자기들이 직접 만든 것들도 있고 이미 사용했던 것들도 있고 이런 것을 가지고 나오는데, 예를 들면 뭐, 백자 그릇이라든가, 골동품, 일본의 아기자기한 각종 조각상이라든가, 또 자기가 입던 옷도 있고 아주 질이 괜찮은 올리브유, 정말 좋은 올리브유도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이게 전시회이기도 하고 바자회이기도 하고 그런 느낌입니다.

정 : 네. 우리가 지하에 지대방이라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데요, 그 공간 한 쪽을 배정해서 각자 알아서 디스플레이하고, 각자 알아서 가격 매기고, 여러 사람이 흥미롭게 와서 봐주시고 사고 팔고 그렇게 하면 감사하겠습니다.

양 : 지금 스님께서 말하시는 작가들이라는 것은, 미술작가 디자이너 이런 분들도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런 분들이 소장품이나 그릇, 액자라든지 각종 골동품 등등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내놔서 전시회 겸 바자회 같은 그런 행사를 하신다는 말씀이시죠? 모레 30일 날? 예, 예. 그렇군요. 이게 일반적인 바자회하고는 차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언뜻 스님의 설명을 듣기에도요.

정 : 네, 제 생각에도 그런 일반 바자회는 별로 재미가 없고요,

양 : 그러니까요, 차별화가 된 것 같아요. 일반적인 바자회하고는.

정 : 그리고 그 분들은 약간의 수익이 나면, 지금 생각으로는 티벳 쪽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양 : 예. 그렇군요. 스님 행사 잘 회항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서울 관악구 길상사 주지, 정위 스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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