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EU 즉, 유럽연합 간의 결별 조건을 담은 EU 탈퇴협정이 영국 하원의 벽을 넘는 데 실패함에 따라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탈퇴협정을 승인해 5월 22일 EU를 떠난다'는 정부 결의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286표, 반대 344표로 58표차 부결했습니다.

집권 보수당 2백 77명을 포함해 노동당 5명, 무소속 4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차가 58표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당 반란표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왔던 DUP가 메이 총리를 지지했다면 탈퇴협정이 통과됐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부결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합의한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은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과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 이른바 '이혼조건'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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