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사람들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고,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나는 현시점에서 추가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으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미 부과된 제재로 충분히 고통받는 만큼 당장 추가제재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개돼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