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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희생자와 유족 아픔 보듬는데 최선"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오늘의 이슈
고영진 기자 | 승인 2019.03.29 18:14

● 출 연 : 김길범 제주도 4‧3지원과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3월 28일 목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일주일 후면 제주 4‧3 71주년입니다.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 김길범 과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영진] 이제 일주일 후면 4‧3 71주년 추념일입니다. 요즘 많이 바쁘시죠?

[김길범] 예, 그렇습니다. 저만이 아니고 도청, 평화재단, 유족회 등 모두가 바쁜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영진] 올해 제주4‧3희생자추념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길범] 올해 71번쨰로 봉행되는 4‧3추념식은 342여개 기관단체장과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봉행위원회와 봉행집행위원회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예년과 같이 4월 3일 오전 10시 4·3평화공원에서 개최됩니다.

4·3정신의 미래세대 전승이라는 콘셉트로 전 국민에게 4·3의 가치를 알릴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인 행사로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또는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바라며 나홀로 차량은 통제됩니다.

[고영진] 4월 3일 오전 10인가요? 도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죠?

[김길범] 예, 오전 10시 정각에 1분 동안 추모 묵념사이렌이 울리게 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당황하지 마시고 하시던 일을 잠시 멈추어 묵념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고영진] 이번 71주년 4‧3에는 다양한 추념행사들이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과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추천해 주시는 주요 큰 행사에 대해 3가지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길범] 연중 120여개 행사가 있지만 추념기간 행사만 말씀드린다면 3월 29일 오후 2시 문예회관 증언본풀이 마당가 열려 4‧3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제주도민의 이야기 듣는 기회가 마련됩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4‧3 71주년 추념음악회가 KBS공개홀에서 열립니다. 4월 6일 오전 11시에는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제주4·3 제71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가 개최됩니다.

[고영진]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4‧3지원과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김길범] 저희 4‧3지원과에서는 4‧3희생자 및 유족 복지지원 사업을 지원하고 4‧3자료 수집 관리, 4‧3유적지 보존 복원 및 희생자 유해발굴로 유전자 감식하여 유족을 찾아주는 등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생자 70만원, 유족 10만원, 배우자 30만원 등 생활보조비 지원사업과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접수 및 심의결정을 하고 있으며 4·3업무관련 기관단체 사업 지원, 제주4·3유적지 관리, 4·3길 조성 운영, 유적지 종합정비계획 기본계획 수립 등 4‧3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울러 2018년도에 제주4·3평화재단을 설립해 제주 4·3평화공원과 제주4·3평화기념관을 운영관리토록 위탁하고 재단에는 3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는 추가진상조사 및 연구, 다양한 추모 및 유족 복지사업, 문화·교육사업,국내외 평화교류사업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고영진] 4‧3 70주년이었던 2018년, 4‧3과 관련해 뜻 깊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한 해 성과에 대해서 종합 평가를 하신다면요?

[김길범] 지난 70주년 추념식에는 12년 만에 대통령님이 추념식에 참석하여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셨고, 또한 4·3 70주년 2018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추모·위령·문화예술·학술·교류협력·세대전승 등 5대 분야 117개 사업을 추진해 4·3의 전국화 세계화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또 전국 분향소 운영, 광화문 국민문화제, 4․3 도외 희생자 유적지 순례 추모행사, 제주불교 4․3피해 전수조사 및 한라산 관음사 다크투어리즘 조성, 일본 4․3위령제 위문 공연 등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4·3에 대한 전국민 인지도가 78.7%를 기록 전년대비 10.6%포인트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고영진] 국회에 제출 된 후 1년3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는 제주4.3특별법이 6개월 만에 논의 테이블에 다시 오른다는 소식에 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요?

[김길범] 지난 3월 13일 지사님이 도의회 정민구의원님, 4·3유족회 송승문 회장님과 같이 여야 원내대표님들을 만나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4월 1일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의에서 4·3특별법 개정안 논의가 전망되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영진] 4.3특별법이 개정되면 어떤 내용들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김길범] 2000년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5차례에 걸친 개정되었고, 이번 6차 개정에는 배.보상, 군사재판 무효화, 트라우마치유센터 설치, 왜곡 유포자 처벌 등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내용들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4개 법안이 통합하여 심사하게 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논의 과정에서 결정됩니다.

[고영진] 4.3 당시 제주불교계 역시 피해가 컸습니다. 많은 사찰들이 불태워지고, 제주근대불교 발전을 위해 애쓰시던 스님들도 희생을 당하셨는데요, 안타깝게도 그에 대한 조사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길범] 제주4․3평화재단에서 2014년에 종교계피해조사를 실시했으며 2018년부터 제주도에서 불교신문에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하여 불교계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도내 스님 16명이 희생되고 불교사찰 38곳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에는 관음사 4‧3위령제 및 피해사찰 안내판 설치 등으로 사업비 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불교계 피해 조사에도 관심을 갖겠습니다.

[고영진] 지난 한 해 4.3때 피해를 입은 스님들에 대한 신청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접수가 많이 됐나요?

[김길범] 2018년에 추가신고 접수시 관음사에서 불교 피해자로 11명이 신고함에 따라 사실조사 등 심사 결정 진행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실무위원회 심사, 중앙위원회 심사 등을 걸쳐 조속히 결정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4‧3 지원 일을 하시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많이 접하실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케이스라면?

[김길범] 후유장애자 신청자들이 4‧3사건 때 고문을 당하였으나, 그 당시의 상처가 아물어서 심사시에 인정되지 못하였고, 재심의에서도 인정되지 못해 가장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고영진] 4‧3지원 관련 일을 하시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고 애로점도 많으시리라 봅니다. 보람된 점과 애로점을 한가지씩만 말씀해 주신다면?

[김길범] 제가 4·3지원과장으로 근무한지도 5개월 되는데요. 보람된 점이라면 유전자 감식을 통하여 29위의 유해에 대한 가족을 찾은 것과 2018년도에 추가신고한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해 일부라도 희생자 및 유족으로 결정돼 이번 추념식에서 위패로 모셔서 영령의 넋을 기릴 수 있게 되고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애로점이라면 4․3희생자의 사실상의 자식이지만 부모님께서 모두 사망신고 처리되어 부모님의 호적에 오르지 못하고, 숙부나 친척 또는 제3자의 호적에 올라서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제일 가슴 아팠습니다.

[고영진] 올 한해 집중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어떤 것들입니까?

[김길범] 최우선적으로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해 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신고한 2만1천392명에 대한 조속한 심의 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05년 수립된 4·3유적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4·3유적지의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방문의해 70주년 전국화 기념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희생자와 유족들이 항공료, 관광지 등 입장료, 관람료, 주차료 등 복지혜택 확인 시 신분확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희생자증과 유족증 발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길범]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오는 4월 3일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됩니다. 이번 또한 4월 7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추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도민들이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하여 4·3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고영진 기자  yasab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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