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종 중앙종회 214회 임시회가 사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종단 역점 사업인 남북간 불교 교류 등을 두고 종회 차원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17대 중앙종회 개원 후 이번에 사실상 처음 진행된 종책 질의는 차별화되고 전문성 갖춘 질문이 이어지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이번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를 결산했습니다.

 

17대 중앙종회 첫 임시회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본회의 안건에 대한 당부로 인사말을 열었지만, 핵심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였습니다.

‘남북불교 교류’에 대한 의지와 함께 종회의 관심과 협조도 간접적으로 주문한 셈입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을 비롯한 북한 사찰림 조성 사업, 사찰 문화재 공동 복원 사업 등 남북불교교류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각별한 준비를 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며 개회사의 절반 가량을 대사회적 문제로 채웠습니다.

[범해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으로 교착 국면을 돌파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가 다시 전개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중앙종회 임시회에서는 종단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안건이 논의되거나 처리됐습니다.

비구 최고 법계인 ‘대종사’ 자격 기준을 세납 70세 이상으로 강화한 ‘법계법’ 개정 과정에서는 출가자 급감이라는 현실적 고민이 묻어났습니다.

[초격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은사도 종사이고 상좌도 종사이고 시간이 지나면 손상좌도 종사가 되는 이와 같은 부분이 있어서 원로대종사 부분을 보완을 해서...”

17대 종회 출범 후 처음 이뤄진 종책질의에서는 이전 종회때와 사뭇 달라진 모습도 비쳤습니다.

종단의 노조 문제를 비롯해 복지재단, 군승 파송, 무형문화재 지정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고 정보 공유와 해결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현민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너무 늦었다고 생각 안합니까. 무속 인들도 벌써 이미 다 마치고 문화재 지정도 받고 하는데 조계종에서 그런 부분에 너무 소홀 하지않았나 해서 질의하는 겁니다.”

[윤승환/ 조계종 기획차장]

“지난 3월 19일 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군승파송 문제로는 3명의 종회의원이 내용을 달리한 4건의 종책 질의에 나섰는데, 군승법사 출신 종회의원 등안스님은 민간인 성직자 제도 활용 등을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등안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민간인 성직자를 현재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종회에서는 18건의 종법 중 선거법과 산중총회법, 법계법, 교육법만이 개정됐습니다.

[스탠딩] 지난해 11월에 출범한 17대 종회는 앞으로 입법활동과 함께,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도 충실히 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