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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전북 남원 영선사 주지 월공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전북 남원 영선사 주지 월공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월 : 네, 네.

양 : 스님, 우선 우리 남원 영선사가 어떤 사찰인지 좀 소개해주십시오.

월 : 우리 영선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17교 금산사 말사이고요. 위치는 남원시 인월면에 있습니다.

양 : 네, 그리고 또요?

월 : 그리고 광대고속도로 지리산 IC에서 4.5km정도 떨어져 있고요. 그리고 오봉산이라고 이 지역의 명산이 있는데요,

양 : 네.

월 : 그 명산에 가마봉이라고 서쪽 끝봉(우리)에 있습니다.

양 : 아하.

월 : 그 아래에 있어요.

양 : 예.

월 : 높은 데 위치했기 때문에 밑이 잘 보이고, 낙조가 아름답습니다.

양 : 아 낙조가... 불사된지는 얼마나 되었지요? 사찰이 지어진지는 얼마나 되었지요?

월 : 지어진 지는 70년대에 지었습니다.

양 : 네, 70년대에 지어졌고... 우리 스님께서 지금 주지로 주석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월 : 2005년부터.

양 : 아 2005년부터... 어휴 그럼 뭐 벌써 14년째 이렇게 주석하고 계시는군요. 그렇군요. 영선사만의 자랑 잘 들었고요. 그런데 우리 스님께서 요즘 도서관도 없이, 공부할 여건이 안 되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서 무료 공부방을 만들어 주시고 있다면서요?

월 : 예, 그렇습니다.

양 : 공부방 운영은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월 : 이제, 아무래도 청소년 분야가 국가에서 소외된 그런 영역입니다. 그래서 국가지원을 받기도 어렵고요. 자비를 털어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양 : 자비를 털어서 이 무료 공부방을 만드셨군요. 그럼 지금 학생들이, 청소년들이 몇 명 정도 있습니까?

월 : 지난 2009년부터 해서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양 : 네.

월 :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 : 공부방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한 몇 명?

월 : 네, 지금 2층에 세를 들어가지고,

양 : 예.

월 : 50평 정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 : 아 50평 정도로. 이 학생들을 위해, 참 뜻 깊은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뭔가요?

월 : 그 시작이 뭐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당시에 그 지역에 가정이 해체된 아이가 있었는데...

양 : 예.

월 : 그 아이가 눈치를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것을 막아주려고...

양 : 눈치를 보는 아이를 위해서...

월 : 2008년도 가을쯤 그 이야기를 듣고 2009년 겨울에 시작했는데, 정작 그 아이는 이사를 갔고, 그 이후 운영을 하다 보니 이 공부방이 엄청나게 파괴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양 : 아, 어떤 의미에서요?

월 : 단순히 가정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그거는 뭐 당연히 따라오는 거고요.

양 : 예.

월 : 부수적으로, 앞으로 우리 불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양 : 아, 인재불사 측면에서?

월 : 네. 그리고 그 때, 우연히 신도님 자녀가 방학 때 오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는 전국 단위로 모집을 따로 했어요. 방학 때.

양 : 아, 방학 동안에는? 예...

월 : 그래가지고 방학 때 정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서 방학 때는 이제 퓨전형 수련회처럼...

양 : 아, 자연스럽게 수련회처럼 그렇게 됐군요? 예...

월 : 그래가지고, 상당히 좋은 효과가 있었고.

양 : 예.

월 : 2017년 1월 20일까지 이제 방학 동안, 여름과 겨울 이렇게 운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한테는 굉장히 좋은, 전국 단위로 모집을 하는 것이다 보니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많이 왔고...

양 : 아.

월 : 이 쪽 출신 아이들이 그냥 막 사관학교도 가고...

양 : 사관학교도 가고... 아, 이게 그저 그런 동네 공부방이 아니었군요. 스님 말씀을 계속 듣고 보니...

월 : 네, 굉장히 많이 호응이 있었습니다.

양 : 그럼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거쳐 간 아이들이 몇 명 정도 될까요?

월 : 특별반 같은 경우에만 200명 가까이 됩니다.

양 : 아, 200명. 대학 진학들도 많이 했겠네요.

월 : 네, 그 특별반은 원래 공부가 좀 되는 아이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그 쪽에서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양 : 아.

월 : 그리고 지역 아이들에게도 엄청난...

양 : 호응을 얻고 있고, 예.

월 : 왜냐하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오다보니까, 지역에 고등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양 : 예, 예.

월 : 그 학교에서도 우리가 개원하자마자 좋은 결과가 나왔고, 2011년도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 중에서는 연세대 합격자까지 나왔어요.

양 : 아, 그렇군요.

월 : 시골에서, 면단위에서는 힘든 일인데 일어났죠.

양 : 그러니까요, 스님.

양 : 스님, 학생들을 가르치는 어떤 선생님의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따로 계시나요? 스님 혼자는 아무래도 너무 힘들고 부족하고, 많은 분들이?

월 : 혼자 다 했죠.

양 : 선생님 역할까지 혼자 다 하신 거예요? 스님께서 혼자?

월 : 네, 특별반 할 때는 완전히 공부만 위주로 아이들을 가르쳤고요.

양 : 네.

월 : 그 때 모든 뒤의 공양이나 숙식, 이런 부분들은 대중들이 지원을 해주셨죠.

양 : 아, 그런 것들은 지원을 해주셨고.

월 : 전부 다, 아이들은 공부만 하면 됐죠.

양 : 아이들을 공부만 할 수 있게 선생님 역할은 또 오직 우리 스님께서만 하시고, 또 많은 분들께서 그렇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군요.

월 : 네네.

양 : 그래서 지금 이렇게 크게...

월 : 네, 2017년 1월 달까지는 그렇게 했고, 그 이후로는 세상이 조금 바뀌었어요.

양 : 네.

월 : 이후에는 인력도 없고, 저도 나이도 먹고, 요새 청소년들 성적인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서, 그러니까 아이들이 없어서 중단한 게 아니고, 아이들은 계속 오겠다고 하는데,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지역 아이들 대상으로 도서관, 열람실, 독서실 등을 합쳐진 형태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좋은 의미로 계속 되살아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월 : 네, 네. 감사합니다.

양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전북 남원 영선사 주지 월공 스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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