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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상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불교 대표 수행법 간화선의 진수가 펼쳐졌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세계명상대전으로 유명한 각산스님을 초청해 힐링명상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미국 LA 현지에서 한희권 PD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상에 빠져든 모습]

가부좌 한 다리와 곧게 편 허리, 살포시 감은 눈

LA 고려사에 모인 불자들의 모습에서 명상에 대한 간절함과 진지함이 느껴집니다.

LA 지역 불자들이 미주현대불교 창간 30주년을 기념하고 한인 사회에 명상 붐을 일으키기 위해 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인 서울 참불선원 선원장 각산스님을 초청해 힐링명상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동안 진행된 행사는 신청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원 100명을 훌쩍 넘기며 일찌감치 마감돼 현지 한인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김소연 / LA 힐링명상대회 준비위원]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많이 했죠. 공짜로 해도 안 오는데, 150 달러나 내고 누가 오겠느냐, 저희가 3월 10일로 마감을 했거든요. 그런데 마감을 한 이후로도 몇 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가 이미 100명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받지를 않았습니다"

힐링명상대회는 각산스님의 명상법 강의를 시작으로 좌선법, 명상 실참, 걷기 명상, 수행지도 등으로 오후 8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좌선법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한인들도 명상에 차츰 적응해가며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송정섭 / 힐링명상대회 참가자]

"명상을 하는대로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정확한 방법을 모르니까 책이나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것이 헷갈렸는데 스님이 그것을 많이 정리해주시는 것 같아요.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불교가 앞 다퉈 진출해있는 미국에서 한국불교 전통의 간화선이 초기불교 수행과 다르지 않지만 앞선 수행법을 발전시킨 탁월한 수행법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각산스님 / 서울 참불선원장, 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

"선(禪) 입장에서는 마음을 말합니다. 마음은 인종이 없습니다. 하물며 초기불교, 부파불교, 밀교가 없습니다. 선불교가 전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이원익 / LA 힐링명상대회 준비위원]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서 불교에 대한 인식을 우리 교민들이 다시 하고, 우리 문화에도 깊이 스며들어있는 불교를 다시 미주사회에서도 부흥시켜서 부처님의 뜻대로 바른생활을 하는 불자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대중교통을 타고 쉽게 사찰을 찾아갈 수 있고, 사찰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한국 불자들을 향한 부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타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세가 미약한 미국에서 한국불교의 간화선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명상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 불교전통의 간화선이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곳곳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LA에서 BBS뉴스 한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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