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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통도사 서운암 주지 효범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납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통도사 서운암 주지, 효범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효 : 네.

양 : 네, 스님, 우선 우리 통도사 서운암이 어떤 사찰인지, 도량인지 소개해주십시오.

효 : 네. 일단은 청취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 서운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의 19개 산내 암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이신 성파 큰 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신 아주 청량하고 아름다운 수행도량입니다.

양 : 그렇군요. 서운암하면 16만 도자대장경이 특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게 제일 잘 알려진 것 같아요. 도자대장경이 어떤 것이죠? 자세하게 설명을 좀...

효 : 서운암에 오시면 제일 위에 장경각이라고 해서, 16만 도자대장경을 모신 장경각이 있습니다. 이 16만 도자기 경판을 사실은, 도자기 경판이라고 하면, 도자기 아시죠?

양 : 네, 압니다.

효 : 그 도자기에 대장경을 조성한 건데, 이 경판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 영축총림 통도사에 방장으로 계신 성파 큰 스님께서 제자 다섯 명과 기술자 이십 여 명이 하루에 24시간 내내 가동할 수 있는 전기 가마를 개발해가지고, 혼신을 다해서 밤낮없이 10년 동안 가마 6개를 쉬지 않고 돌려가지고 흙을 구하고, 전국에 세라믹 기술업체를 찾아서 자문을 구하고, 그래서 준비를 5년 정도 하고 무려 10년에 걸려서 완성한 도자대장경입니다.

양 : 아, 10년...

효 : 참, 그 10년이라고 하면 그렇게 긴 세월 같지 않지만, 정말로 10년에 대한 16만 도자대장경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하고 불가사의한겁니다. 초조와 재조, 팔만대장경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해인사에, 그 팔만대장경의 조성 장소하고, 모신 장소가 다릅니다.

양 : 아, 그렇군요.

효 : 예를 들어, 다 알다시피 해인사 대장경은 우리가 몽고군 침입으로 피해다니면서 만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조성한 장소하고, 모신 장소가 다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도자기로 만든 16만 도자대장경은 서운암에서 직접 조성하고 또 도자대장경 자체를 서운암에 정각을 세워서 봉안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조성하고 현재 봉안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조성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왜 이걸 조성하게 됐을까요? 처음에?

효 : 처음에는... 이제 지금부터 한 30년 전이죠. 사실 알고 보면, 30년 전인데, 그때 당시 우리 큰 스님께서 우리 조국 평화통일, 그때도 분단돼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그리고 그때 당시에 중동전쟁 등이 일어나는 등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보지 못한 아주 잔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왜 우리 종교인이 많아지는 것도 이런 세상때문인데... 그래서 큰 스님께서 또 수행자로서 발원을 세워 이런 큰 조성을 하면 세계 평화통일과 조국통일이 있지 않겠나...

양 :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효 : 그런 것을 미뤄 보시고 그때부터 이제 서원을 세워 전력을 다했는데, 30년 지난 오늘날 가만히 분위기를 보면, 독일도 통일이 되고 우리나라도 요즘 통일이라는 소리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또 우연히도 이렇게...

양 : 맞아 떨어지고 있죠.

효 : 네, 맞아 떨어지는 게 아마 큰 스님의 발원이 불보살의 가피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고, 아마 통일이 빨리 오지 않겠나, 그런 의미도 있는 거죠.

양 : 네, 우리 모두 또 그렇게 서원해보고요. 우리 서운암하면 또 5천 개가 넘는 장독대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언제 5천개를, 누가 이렇게 다 만드셨을까요? 어떤 목적으로?

효 : 이건 이제 우리 성파 큰 스님께서 오래 전에, 요즘 시대가 너무 급변해서 우리 음식이 변하고 의식이 변하고 모든 게 하루 저녁에, 눈 뜨고 나면 어제 것을 못알아볼 정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전통으로 가꿔온 역사나 문화나 정신활동이 있는데, 우리가 변하는 건 좋은데, 우리 조상들이 가꿔온 문화유산이나 전통이 하루 아침에 자꾸 사라지는 거에요.

양 : 아, 네 맞습니다.

효 : 그래서 큰 스님께서 우리는 우리의 고유함을 바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되는데, 너무 시대가 변하는 것이 빠르다, 그래서 빠른건 좋은데, 우리 근본을 잃어가고 있구나, 그래서 음식부터 우리 전통음식을 찾다보니까 그것을 조성하기 위해서 장독대가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그런 정신으로 모으다보니까 장독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조성돼 지금처럼 조성돼 있습니다.

양 : 그렇게 해서 모으신 게 오천 개가 넘군요, 아휴, 스님 재미난 말씀 좀 더 들어야 되는데, 오늘 뉴스 생방송 시간이라, 오늘 말씀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효 : 네. 이렇게 통화한 것만으로 해도 감사합니다.

양 : 아닙니다, 제가 또 모시겠습니다.

효 : 모두 행복하세요.

양 : 네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통도사 서운암 주지 효범 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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