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일반에 공개..."미륵사지 복원에 불교계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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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 11호 익산 미륵사지석탑이 ‘부실 복원’ 논란 속에서 해체 보수가 이뤄진지 20년 만에 전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초 감사원은 원형과 달리 복원이 추진됐다는 감사보고서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위용을 드러낸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미륵사지 석탑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20여년의 해체복원을 거쳐 23일 모습을 드러낸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현존하는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1915년 붕괴된 부위에 콘크리트를 부운 일제의 만행으로 지난 99년부터 20여년에 이르는 해체복원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일제의 상흔을 털어내고 백제불교가 얼마나 찬란했는지를 보여주듯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1.

[ 김현용 /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

"이 미륵사지 석탑은 고대 목탑양식에서 석탑으로 변화되는 시원적 양식입니다.그래서 구조랄지 내부특성이랄지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구요"

1915년 일제가 콘크리트로 훼손시킨 해체복원전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최근 감사원은 석탑을 잡아주는 내부 적심은 일관성이 없고 설계도서도 없이 복원했다며 복원된 석탑의 구조안전성을 검증하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석탑은 우려와는 달리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인터뷰2.

[ 김현용 / 국립문화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

"일단 저희가 조립과정부터 조립후까지 변이계측 모니터링 결과로는 이상이 없는걸로 확인이 됐습니다.석탑의 안전성은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는 걸로.."

오히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일문화재로는 최장기간의 복원을 통해 얻어낸 우리 만의 독자적인 석조문화재 수리기술로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술들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방문 당시 눈길을 끌었던 앙코르와트 복원현장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들의 성보 보존현장에 투입돼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문화재청과 전북 익산시는 미륵사지 복원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3.

[ 배석희 / 전북 익산시 역사문화재과 과장 ]

"현재 문화재청과 미륵사지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그 계획이 수립이 되면 단계적으로 미륵사지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찬란했던 백제 불교의 위용을 짐작하게 만드는 익산 미륵사지 전경. 왼편 중앙에 해체복원전 석탑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편 중앙의 석탑은 추정을 통해 현대에 건립된 석탑.

이 과정에서 찬란한 문화재를 만들어낸 당사자, 불교계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입니다.

문화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미래로 전해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문화재청과 익산시가 백제불교의 완전한 복원과 재현을 원한다면 불교계를 현장으로 적극적으로 초청하고 함께 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취재]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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