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씨에 대한 구속 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정 씨가 “모든 죄를 인정 한다”고 밝힌 가운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윤정 기잡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쯤. 구속심사를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 씨는 포토라인 앞에 서자마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자필로 쓴 듯 보이는 입장문에는,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서트> 정준영 / 가수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정 씨는 또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루머로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 씨는 한 시간 45분여간의 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정을 빠져나왔고 증거 인멸 전력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오늘 구속 여부 결정에 있어 핵심 쟁점은 바로 ‘증거인멸의 우려’입니다.

정 씨가 이미 혐의를 인정해 도주의 우려는 적지만, 3년 전 애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을 당시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져 증거 인멸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정준영 씨의 당시 변호인이 증거 인멸 혐의로 오늘 경찰에 정식 입건됨에 따라 법원의 판단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 씨와 함께 부적절한 동영상을 불법 유포한 버닝썬 직원 김 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오늘 열렸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에서 김상교 씨에게 상해를 입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처음 촉발시킨 클럽이사 장 모 씨에 대한 구속 심사 역시 진행됐습니다.

정준영 씨는 현재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대기 중이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만약 정 씨 등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최근 버닝썬 대표이사 이문호 씨의 영장이 기각돼 난관에 부딪혔던 경찰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