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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종정 서옹스님 주석처 백운암의 명맥을 이은 도심선방 서울 상도선원이 봉헌 10주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폐사 위기를 한마음으로 이겨내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량으로 재탄생시킨 상도선원 스님과 신도들이 10년의 추억을 돌아보며 힘찬 정진을 다짐한 자리였습니다.

상도선원 10주년 기념법회 현장을 조윤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계종 전 종정 서옹스님을 비롯해 기라성 같은 근현대 선지식들의 자취를 간직한 도량, 백운암은 2000년대 초반 아파트 재개발 등의 이유로 폐사 위기를 맞았습니다,

황폐해진 도량에 희망의 꽃을 피워낸 건 바로, 신도들이 모여 만든 ‘백운암보존대책위원회’였습니다.

사찰을 지키고자 하는 대책위에 스님들도 힘을 보태면서 백운암은 위기를 딛고 지난 2009년 지금의 상도선원으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과거 역사를 돌아보고, 활기찬 미래를 다짐하는 상도선원 봉헌 10주년 기념법회가 열렸습니다.

[인서트] 미산스님 / 상도선원 회주

“그런 세월을 다 잘 견디고 지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상도선원 이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전법을 실천하는 도량이고 또 청정한 스님들이 거주하는 그러한 교육과 수행이 있는 도량으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더라고요”

[인서트] 혜담스님 / 상도선원 주지

“개원 당시 열악했던 상황이나 사정들을 돌이켜보면 그 때 심정으로는 오늘 10주년을 맞이한다고 하는 것이 굉장히 꿈만 같은 일일 수도 있었는데요. 오늘의 10주년이라고 하는 것이 앞으로 맞이할 20주년, 30주년을 계획하고 묵묵히 준비해 나갈 하나의 통과점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봉헌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법문에 나선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은 ‘실제로 일을 하며 정신을 단련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사상마련’을 언급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지선스님 / 백양사 방장

“불교도 화엄경이나 능엄경 등 천경만론을 다 외운다고 해도 사상마련이 안된 사람은 안 됩니다. 입만 살았어요. 입만 부처죠. 상도동에서는 그런 조사 스님들과 같은 경지에 목표를 부단히 수행을 하되 삶 속에서도 수행이 녹아 흘러들어가야 합니다.”

법회에서는 지난 10년간 상도선원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신도들을 격려하며 공로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현대적 수행도량’으로 불리는 상도선원은 앞으로도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법회를 기획, 봉행하며 도심 포교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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