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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스님은 독자적 선(禪)수행 체계 정립한 '혁명가'
류기완 기자 | 승인 2019.03.18 01:00

 

한국 비구니계의 큰 스승, 대행 스님의 삶과 수행 정신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외롭고 가난했던 소녀가 생활 속 참선 수행의 체계를 세우고 대중화를 이끈 대선사로 거듭나기까지의 궤적을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현대 한국 불교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지식이자 비구니계의 큰 스승 대행 스님.

스님이 1972년 경기도 안양에 처음 설립한 한마음선원은 현재 전국 15개 지원, 해외 10개 지원을 갖춘 메머드 급으로 성장했습니다.

짧은 기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포교 측면에서도 불교의 지평을 넓힌 한마음선원 성장의 바탕에는 대행 스님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고심 끝에 이뤄낸 '주인공' 사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스님이 후대에 전한 독창적인 불교 선 사상과 깨달음의 산물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1 혜수 스님 / 한마음선원 이사장] :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모두 토론의 장을 열 것이고, 토론이 깊어질수록 큰 스님의 가르침을 정리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사부대중 또한 이 자리를 빌려서 불법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지난 2012년 입적한 대행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대행선연구원이 마련한 제3회 계절발표회에서는 스님의 삶과 수행관을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습니다.

[인서트 2 이평래 / 대행선연구원 원장] : "대행 스님께서는 현대어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말로 법을 풀어서 우리들에게 안락을 안겨주셨습니다"

참석한 발표, 토론자들이 대행 스님의 행적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기존 승가의 격식과 제도적 굴레를 뛰어넘어 독창적 선 사상과 수행 체계를 세운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대행 스님의 생전 설법이 경전에 나오는 구절을 거의 인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자신만의 언어로 철저히 일반인들의 근기에 맞게 대중적으로 풀어서 설명한 것이 가장 눈여겨볼 특징이란 것입니다.

대행 스님에 대해 '격 밖에 선 선자', '전통적 참선에 도전장을 던진 수행자'란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인서트 3 황금연 / 경희대 교수] : "출가 문중과는 스스로 의도적으로 단절하고, 독자적 수행을 했습니다. 출가해서도 사찰의 생활, 굴레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경 위주의 강론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껴서 주로 혼자서 공부했고, 자연을 통해서 많은 이치를 깨달았다"

대행 스님이 후학들에게 내린 '한마음', '주인공'과 같은 화두가 간화선 수행시 참구하는 화두와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현대적이며 대중적인 '생활선'이 자리 잡도록 한 부분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대행 스님의 가르침은 수행 방법과 바라보는 관점에서 기존 불교 선 사상과 차이가 있지만, 형식적인 측면에서 일반적인 보편성을 띠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인서트 4 김응철 / 중앙승가대 교수] : "기존의 화두 공부법과 전통의 인가 제도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대행선사가 제시한 한마음, 주인공, 공생·공심·공용·공체·공식의 오공(五共) 사상은 대행선의 독특한 화두이며, 수행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관점은 다르지만 형식에 있어서는 보편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스탠딩]

전통불교의 수행 전통에서 조금은 벗어난 독창적 방식으로 깨달음에 다가가려 했던 대행 스님의 선사상이 후대에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 받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류기완 기자  skysuperma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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