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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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전영신 앵커

 

▷전영신: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정국이 급랭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개회한 3월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또다시 문을 닫게 생긴 건데요. 더불어민주당 어제 긴급의원총회 열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회부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표창원 의원하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표창원: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어제 어떻게 들으셨어요?

 

▶표창원: 많이 참담했고요. 누구든지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더더군다나 상대 정당이나 상대 파에 대한 비판 비난 얼마든지 할 수가 있죠. 그런데 교섭단체 대표의 자격으로 당 전체의 뜻을 모아서 국민과 국회 앞에서 정식으로 하는 연설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는 우리 국회법상의 국회의원의 품위 규정에도 반하고요. 146조의 모욕적 표현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에도 반하고 법을 떠나서 우리 국민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지 않죠. 그리고 우리 국회를 그렇게 질이 낮은 저질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상당히 원색적인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헌정농단 경제정책, 촛불 청구서에 휘둘리는 심부름센터, 좌파포로정권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김정은 수석대변인. 당내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됐던 듯 싶습니다.

 

▶표창원: 네, 아무래도 한 번의 예를 들어 실수였다면 그냥 그럴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방송에 나와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론하다 나온 표현이라든지 그렇다면 그걸 문제만 짚고 넘어가면 될 테지만 이건 미리 원고를 누군가 작성하고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아마 원내대표 스스로가 다 승인하거나 수정한 상태에서 나왔을 텐데 계획적인 거죠. 작정한 것이고 표현들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이에요. 그냥 두고 보자 어디에서 반응이 일어나나 두고 보자 이러한 식인 것 같아서 너무 허탈하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전영신: 가장 문제가 된 발언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 이 부분인 것 같은데 한국당에서는 이게 간접적인 표현이다 문 대통령한테 직접적으로 수석대변인이라고 한 건 아니다 이런 논리를 폈던데요?

 

▶표창원: 말장난이죠. 그 표현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그런 의사이고 또 앞뒤 맥락도 그렇지 않습니까? 좌파니 또는 북한에 대한 이런 부분들로 가득 차 있는 내용들이고요. 이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김영철 위원장인가요 그 사람이 내려오는 그런 전반적인 평화모드에 반대하면서 다리 위에서 전부 드러누우시고 올림픽 기간 내내 원색적 비난을 멈추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남북과 북미 평화회담 요소 요소마다 반대를 하고 그런 연장선상을 가져오면서 3월 11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째잖아요. 그러면서 당내 많이 유입된 친박 성향의 당원들과 그 지지자들 그분들이 원하는 내용들로만 가득 차 있는 걸로 봐서는 다분히 당내 전략적이다 그런데 그걸 국회로 가져오고 국민의 대표자이고 국가의 수장 그 표현 자체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2주 전에 하노이회담이 성과 없이 일단 중단되고 남북과 미국 간에 북핵 협상이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첨예한 상황이잖아요. 이러한 상황에서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로 참가해서 북한을 설득하고 미국을 설득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힘들고 어려운 북핵의 완전한 해체까지를 가야 하는 긴 여정에 북한의 수석대변인,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이러한 외신에 한 번 보도된 거 일부러 굳이 가져다가 그것도 일반적으로 동의를 받는 보도가 아니었거든요.

 

▷전영신: 블룸버그 통신이 작년 9월에 top spokesman이라고 해서 이런 표현을 기사제목으로 쓰기도 했었죠.

 

▶표창원: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 UN에 오지 않고 그 당시에 북한의 핵 협상을 이끌어나가자라는 노력을 하시던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블룸버그 통신의 한국 주재 기자가 쓴 걸 그대로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언론에 대해서 그러면 과거의 산케이신문이 입에 담지도 못할 내용들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쓴 것을 만약에 우리 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인용해서 간접적으로 이야기했다면 가만히 있으셨겠냐는 거죠. 그 당시에 상황 기억하시겠지만 우리 당이나 야당 누구도 그런 대표연설 등을 통해서 모욕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고요. 수석대변인이 귀태라는 표현을 썼다가 결과적으로는 사과하고 사퇴했죠. 수석대변인 사퇴하고 당대표도 사과하고 그런 부분들에 비춰본다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분들이 자기들이 요구했던 대로 평가했던 대로 사과하시고 원내대표직 사퇴하시고 그리고 당대표도 유감표명하고 이렇게 수습을 하셔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신: 어제 민주당 긴급 의총에서는 그런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어떻게 대책을 세우셨어요?

 

▶표창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고요. 특히 우선은 법과 규정에 따라서 지금 안 그래도 국회윤리특위에 많은 의원들이 서로 상대방에 대한 윤리 위반을 거론하면서 제소가 돼 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올라와 있는 분들의 그러한 내용들 중에 보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행했던 그런 윤리 위반보다 정도가 덜한 분도 꽤 많으세요. 그렇다면 형평성에도 그렇고요. 국회의 품위유지와 국민으로부터 신뢰 확보를 위해서도 윤리위 제소는 필요하다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아졌습니다.

 

▷전영신: 그러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왜 이렇게 윤리위 제소까지 불러올 수 있는 승부수를 던졌을까 아까 말씀하셨듯이 친박 결집 때문이었을까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표창원: 친박 얘기에 대한 어떤 헌정의 의미도 큰 것 같고요. 왜냐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러 분석 기사들도 나왔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거의 없다고 분석들이 되고 있고요. 그런 가운데 최근에 웰빙단식 논란

 

▷전영신: 5시간 30분

 

▶표창원: 예, 일어났었고 그리고 사실 이번 내용에도 들어가 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합의를 했거든요, 본인 이름으로 서명을 하고 그런데 말을 바꿨잖아요. 절대로 안 된다 반대다 그리고 사실에도 맞지 않는 위헌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면서 다른 야당들을 오히려 똘똘 뭉치게 만들어서 여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요. 이런 일련의 이제까지의 행보들이 당내 지지를 거의 못 받았다는 거죠. 해결한 게 없고 오히려 문제 꼬이게 만들고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걸 극단적인 방법으로 돌파한 게 아닌가

 

▷전영신: 만회하려 하는 것이다라는 말씀

 

▶표창원: 어제 연설 이후에 너무 놀란 것은 뭐냐 하면 마치 잘했다라는 듯이

 

▷전영신: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나오는 모습을 보였었죠.

 

▶표창원: 본회의장 밖에서는 두 손을 치켜드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서 보도가 됐죠. 주변 다른 의원들은 손뼉치고 환호하고 마치 누군가를 때리고 와서는 나 잘했지 하는 이런 모습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다분히 이미 계획이 되어 있었고 이렇게 자극하고 여당을 자극해서 결국은 소란을 일으키고 당내 결집을 이루고 당내에서 그동안 얻지 못했던 지지, 리더쉽 이런 것들을 형성해서 원내대표로서의 그런 역할 함에 있어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자 이러한 전략적 판단들이 얘기가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영신: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중재자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쨌든 국내외적으로 우려의 시선을 산 부분도 있는 듯합니다. 나 원내대표가 이 점을 지적하려는 거 아니었을까요?

 

▶표창원: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어떻게 본다면 보수 우익 측에서는 그런 지적을 해 줘야 하기도 하고요. 국가전체적인 협상력을 위해서도 그렇죠. 그렇게 건강하게 받아들여지는 비판이라면 얼마든지 누구든지 다 수용을 하죠. 그런데 그런 차원으로 보기 대단히 어렵고요. 더군다나 연설문 내용에 모순 상충되는 내용을 담았잖아요. 자유한국당에서 북한의 특사로 가겠다 가서 북한에서 북측 비핵화 진정으로 하겠다 그러면 북한 정권을 전폭 지원하겠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이건 우리가 김정은 대변인하고 우리가 북한 대변인을 해 주겠으니 우리에게 넘겨라 우리가 하면 괜찮고 당신들이 하면 안 된다 말이 안 되는 내용이죠. 그래서 보수적인 차원에서의 혹시라도 지나치게 북한 측에 끌려가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나온 건전만 비판이라면 그렇게 자극적인 표현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고요. 사실관계를 드러내면서 우려를 해도 충분히 그에 대한 그런 긴장도 조성이 되고 국민들께서도 고개를 끄덕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영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나치게 과잉 대응을 해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오히려 잔다르크로 띄워줬다라는 이야기했습니다.

 

▶표창원: 그건 그분의 생각이고 그분의 표현이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전영신: 한국당에서는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상대방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 또 민주당이 고성, 퇴장으로 항의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오히려 요구하면서 맞서는 상황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표창원: 그러게요. 일단은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해 오신 것을 한번 돌이켜 보길 권하고 싶고요. 거울을 한번 보셨으면 좋겠고 그분들께서는 다른 당 의원의 발언이나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하신 것은 항의만이 아니고요. 윤리위 제소, 형사고소까지도 저도 두 차례나 고소당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의원들에게서.

전혀 저는 모욕적 표현을 쓴 적도 없고 그리고 특히 그 당시 2017년 1월이었죠. 박근혜 대통령 당시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였던 예술인들께서 전시장소를 임대하는 데 도와달라고 그래서 제가 제 이름으로 전시장소 임대만 해 드렸는데 그 당시 전시된 그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 그렇게 이해될 수 있는 그림이었고 저는 바로 사과했고요 모든 당직 정지라는 당 징계받았고 윤리위에 제소되어 있고 형사고소도 당했습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고 전 의원들이 모두 제 이름을 팻말에 쓰고 모두 나와서 저 사퇴를 요구하는 그런 행동도 하셨고요.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고 그렇게 하실 수 있는데 본인들이 할 때와 다른 상대방에게 할 때를 다르게 적용하시면 그건 정치인의 품격에 어긋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영신: 어쨌든 국회가 올해 들어서 처음 가까스로 열렸는데 개회되자마자 또 이런 상황이 펼쳐져서 이대로 문을 닫게 되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 많이 하십니다.

 

▶표창원: 그러게요. 그게 제일 걱정이고요. 우선 지금 앞서 그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지만 나경원 원내대표의 계획된 도발의 이유 중에 하나는 국회 정상운영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은 앞서 말씀드렸던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 개정안 그리고 공수처법...

 

▷전영신: 표 의원님 지금 전화 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이동 중이십니까?

 

▶표창원: 예, 제가 국회로 가고 있는 중이라서요.

 

▷전영신: 그러시군요. 말씀이 좀 끊깁니다. 다시 말씀을 해 주십시오.

 

▶표창원: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선 나경원 원내대표의 계획된 도발의 이유 중에 하나는 국회 정상화에 대한 반대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중의 하나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유치원3법 이제 국회 정상화되면 통과시키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형사소송법 개정안 이런 부분들은 자유한국당이 결사 반대해 오던 법안들인데 이제 정상화가 되는 순간 5분의 3 요건이 확보돼서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단 말이죠. 그래서 이걸 정상적인 국회 운영으로는 막아낼 수 없으니까 또다시 파행국회를 야기한 것이 아닌가 대단히 우려가 되고 하루빨리 저희가 만약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정상화를 꼭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신: 선거제는 15일에 패스트트랙을 태우지 않으면 총선에도 지장을 받는 거 아닙니까? 그때가 마지노선이죠?

 

▶표창원: 거의 마지노선이죠. 330일 최장 걸리면 그렇게 걸리게 될 테니까 그렇게 된다면 내년 4월 총선인데 총선 전에 선거구획정도 해야 되고요. 그래서 바뀐 룰로 선거를 치르려면 3월 15일까지는 올라가 상정이 되고 의결이 돼서 패스트트랙으로 올라가야죠.

 

▷전영신: 그런데 지금 한국당 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에서도 선거법하고 다른 법안들을 묶어서 처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에 가까운 신중론이 나오고 있는데 가능할까요?

 

▶표창원: 우선 당 간의 대표자의 그러한 협상에서 협의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고요. 당내 이견은 도출이 될 수도 있죠. 과연 이견이 도출되는 것이 그 합의를 깰 정도가 되느냐 아니면 이후에 향후 당내에서의 설득 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냐 이건 해당되는 당의 당내 사정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전영신: 당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게 과연 잘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습니다.

 

▶표창원: 정치라는 것은 흔히들 생물이라고 하니까요. 움직이는 것이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다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이고 국민 앞에서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자 그리고 소수 정당이 국민의 지지에 걸맞는 지역구에서는 결국 어렵더라도 비례대표를 통해서라도 그러한 소수 정당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살려내자 이런 취지로 요구를 하신 거니까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요구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 해당되는 당내에서 그것을 반대하시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데 할 수 없는 거죠, 만약에 그것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전영신: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표창원: 네, 고맙습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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