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돌리는 게 명상, 돌린 마음을 바로 쓰는 게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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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선업 스님 (통담선원 주지)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오늘은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선업 스님 만나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선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우선 원장에 취임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선 : 아이고 감사합니다.

양 : 소감부터 한마디 해주시죠.

선 : 무엇보다 추천과 임명해주신 포교원장 스님, 그리고 그동안 애쓰신 포교부장 스님, 그리고 저희 불교상담개발원과 자비의 전화를 아끼고 지켜주신 많은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양 : 아, 맞아요 이렇게 여쭤봤어야 하는데 제가 잘못 여쭤봤군요. 스님께서는 어떻게 왜 어떤 이유로 불교상담개발원 원장에 취임하시게 된 거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점을 높이 평가받아서요?

선 : 네, 아무래도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할까요? 이 시대에는 반드시 명상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제가 출가한 이후 30년 이상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생각을 주변 분들이 많이 읽어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 : 그렇군요. 말씀하신대로 그야말로 명상전문가이신데,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도 맡고 계시고 한데, 앞으로 불교상담개발원을 어떻게, 어떤 프로그램으로 이끌어가고 싶다, 이런 포부도 있으실 것 같아요.

선 :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던 일을, 제가 갖고 있었던 노하우를 심는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지금 시대 명상하면 아무래도 지금 이 곳,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돌려야 한다, 그게 명상의 중요한 점인 것 같고요. 그리고 상담은 지금 이 곳에서 돌린 마음을 바로 쓰는, 지금 이 곳에서 바로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상담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처님께서 쓰신, 바로 지금 이 곳에서 바로 쓰는 불교상담을 활용한다면, 아무래도 지금처럼 젊은 사람들도 마음고생이 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이란 것을 맛보고 있는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명상과 상담을, 바로 불교명상과 상담의 이름으로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잘 녹이면, 아마 불교상담개발원에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방금 말씀해주셨다시피 불교상담을 아무나 할 수 있으면 좋은데, 특별한 분들이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스님 하시는 일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님만이 갖고 계신 명상과 상담의 노하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선 : 저의 선원 이름을 통담이라고 했는데요.

양 : 네. 지금 통담선원 주지이시기도 하시죠.

선 : 네, 그 이름이 현통즉담, 이것을 줄여서 통담이라고 했거든요. 우선 회통하고요, 통은 회통하자. 그리고 담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보통 공부하면 법담을 나누게 되잖아요. 또 도와주려면 상담을 나누게 되고요. 또 주변 이웃과 더불어서 말하려면 정담을 나눈다고 합니다. 이렇듯 제가 가진 노하우라는 것은, 어떻게 하면 부처님 말씀 그대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법담, 그리고 마음 아픈 사람을 어떻게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상담,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을까 하는 정담, 거기에 최적화돼 있는 의사소통 기법이라든가, 또 그 전에 이것이 기반이 될 수 있는 회통에 기반한 대승불교 정신, 그리고 화두선이라고 하는 선법, 이런 것들이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만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다 갖고 있는 기능인데, 많은 사람들이 차마 못 쓰고 있죠. 그래서 아마 저희 불교상담개발원에 오셔서 명상 지도사 코스도 들으시고, 상담 지도사 코스도 들으시면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같이 나누어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많이 신청 좀 해주세요.

양 : 네. 그럼요. 저희도 많이 홍보해드리겠습니다. 스님께서 끄집어내 주셔야죠. 스님, 그런데 벌써 최근 몇 년 됐습니다만, 서구권을 중심으로 명상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선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스피드가 빠른, 말하자면 지금 4차 산업이라고까지 얘기하는데요, 1차, 2차, 3차, 4차 산업혁명이 있을 때마다 속도는 빨라졌는데 우리 마음을 다스리는 속도는 빨라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명상은 10차 산업혁명, 아니 100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을 조절할 수 있으면, 이 속도라는 것은 내가 조절가능하거든요. 이 속도조절법이 바로 명상법이거든요. 그 중에서도 부처님의 명상법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머물게 해서 모든 것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명상이 히트를 치는 것 같고요. 그 중에서도 특히 알아차림 중심의 명상법, 그리고 화두를 활용하는 명상법처럼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유행하는 이유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바로 그 점이 불교명상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알아차림. 결국 스님 말씀을 종합해보면, 우리 불교가 명상 열풍을 주도할 수 있다고도 들리는데, 어떻게 하면 잘 주도할 수 있을까요?

선 : 전세계 불교는 MTV라고 부릅니다. 마하야나의 M, 테라바다의 T, 비라얀의 V. 이래서 MTV라고 부르는데요, 제가 마하야나를 제일 앞에 붙였잖아요? 그 중에서도 마하야냐의 꽃이라고 한다면 간화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화선을 특히 화두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두라는 것은 문제를 얘기한다고 하면, 지금 현대사회에 많은 문제들이 있잖아요? 이런 문제는 아무래도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탁 잡을 수 있는 게 화두선이다, 그래서 그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뿌리를 뽑을 수 있는 화두선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밖에 없고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때가 지금 이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숭산 스님께서 먼저 잘 보여주셨고요. 이제는 숭산 스님에 이어서 정말 멋지게 화두선을 소개하는 그런 노력을 할 때이다, 아직도 좀 덜 됐다,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걸 지금부터 하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선 : 네. 감사합니다.

양 : 말씀 고맙습니다.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선업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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