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대화와 관련해 "미국이 원한 만큼 진전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외교는 살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토론 행사에 참석해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문은 열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비건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단계적이 아닌, 핵 사이클 전체를 포괄하는 형태의 일괄타결식 '빅딜'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건 대표는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동향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건 대표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공개 토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 속에서도 일괄타결식의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입장을 다시 정해 '빅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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