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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미세먼지 정확한 원인파악과 국제협력의 틀 유지 중요...플라스틱 이슈도 놓치지 말아야"[BBS경제토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
권은이 기자 | 승인 2019.03.11 17:01

 

*출연 :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김명자 : 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은이 : 바쁘신데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큰 이슈잖아요? 재앙, 재난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데. 요즘 미세먼지 관련해서 포럼도 하고 계시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시죠?

김명자 : 네, 과총이 금년에 미세먼지국민포럼을 발족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 1회를 2월 25일에 했습니다. 유투브 생방송도 했어요. 댓글이 많이 들어오는데 연구소에 있는 과학자들도 참여를 했고요. 청중도 250명 이상이 보셨습니다. 작년도 과총이 과학기술 10대 뉴스라고 선정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1위가 미세먼지와의 전쟁, 2위가 플라스틱의 역습이었습니다. 과학기술뉴스를 선정하는데 1위, 2위가 환경 이슈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제가 또 마침 환경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지라 그래서 제가 뉴스가 그렇게 나오는 것을 보고 일이 저를 따라오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러면 이제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이 문제를 전체 통합하는 그런 시각에서 국민까지 포함하는, 왜냐하면 가해자이자 피해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일방적으로 피해자나 일방적으로 가해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부터 비롯되고 우리가 영향을 받고, 그래서 우리가 해결에 나서야 된다, 그래서 미세먼지국민포럼이라고 조금 거창해보이지만 그런 포럼을 발족하게 됐습니다.

권은이 : 회장님께서는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내셨잖아요?

김명자 : 네, 1999년부터 김대중 대통령 정부 끝날 때 2003년 2월 26일까지 했습니다.

권은이 : 그 당시에 천연가스 버스를 도입해서 공기 질 개선을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은 미세먼지 문제, 이런 부분들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최근의 이상기후, 그리고 공기 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 등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겠죠?

김명자 : 이야기를 하자면 아주 복잡합니다. 그런데 짧게 하자면, 월드컵이 2002년에 있었는데 우리나라 10대 도시가 개최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경유 버스를 새로 교체한다고 해서 10대 도시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CNG 버스를 경유 버스랑 비교해보면 가장 큰 차이가 머플러, 배기구에다가 흰 수건을 갖다 대면 검댕이가 하나도 안 묻어요. 그러니까 매연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미세먼지 안 나온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냥 먼지, 미세먼지 이런 것이 안 나온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도입을 시도했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여러 부처가 관여되는 사업이었고, 또 기존의 업계, 버스 생산 라인이 일정한데, 경유 버스 만드는 생산 라인이 전국 단위로 봐도 일정한데 거기에 또 다른 형태, 왜냐하면 한꺼번에 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10대 도시부터 시작해서, 버스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차액을 보전을 해줘야 되고. 세금 면제 등등에서 아무튼 70가지를 해결해줘야 됐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는데요. 공기 질은 굉장히 개선이 됐습니다. 그래서 2012년까지는 계속 공기 질이 좋아진다는 통계가 실제로 나왔어요. 그런데 2012년을 기점으로 해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런 것이 계속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지금 몰리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그런데 이후에 경유차 확대 방침이 이어졌잖아요? "가장 큰 실수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드네요.?

김명자 :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이다, 이렇게 보기에는 너무나 여러가지 경제 활동과 관련되는 사안들이 많고, 또 중국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2000년대 초에 우리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황사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미세먼지지만, 그때는 황사 때문이었는데. 이제 봄이 되면 이 미세먼지에다 황사까지 겹치게 되잖아요. 황사도 기후 변화하고 관계가 깊습니다. 즉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가뭄이 들면 고비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거기서부터 황사 폭풍이 오는 거죠. 제가 2000년에 한중일 3국 환경장관 회의를 북경, 베이징에서 하게 되어서 가고 거기서 그때 주룽지 총리를 면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중일 3국 환경장관 회의라는 것이 1999년에 시작이 됐는데 한중일 3국간에 연례 회의로 개최된 최초의 회의였습니다. 그리고 2001년이 되니까 이것을 좀 격년으로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왜냐하면 매번 개최하는 것이 상당히 실무적으로 부담이 있거든요? 그런데 설득을 해서 연례 회의로 지금까지도 열리고 있어서 국제 사회에서는 이 사례를 지역협력에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그런데 1999년에 제가 장관회의에 참석을, 그리고 2000년에 극적으로 가장 심각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꼭 풀어야 한다면서 회의에 참석을 했는데, 주룽지 총리가 처음에 운을 떼는 것이 우리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얼마 쯤 되죠? 그러고 중국 측 장관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약 18% 정도 됩니다, 그러는 거예요. 내몽골에서 옵니다, 그래서 우리도 피해국입니다. 실제로 1999년까지 중국은 황사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를, 사용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런데 2000년 3국 환경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은 사진, 모래 먼지, 사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래서 결국 중국도 피해자다, 이 이야기고 한국은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협력에 의해서 풀어갈 것이냐, 결국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마침 제가 그때 중국을 가게 됐을 때 시민단체들하고 회의를 했어요. 그랬더니 거기서 이 문제는 결국 과도한 경작지 개발, 이런 데서 나오는 거니까, 그리고 사막화가 큰 원인이니까 나무 심는 운동을 해야겠다,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에도 심고 몽골에도 심고, 북한에도 심고, 이런 이야기가 마침 제안이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회의에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협력에 의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고, 그러면서 그대 3국 환경장관 회의에 7개 프로젝트를 출범을 시켰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장거리 대기 오염 물질 이동에 관한 연구였고, 그 연구가 중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으면서 협력에 의해서 연구가 되어서 결과가 나온 것이 2007년에 황산화물 얼마나 중국에서 온다, 2012년에 질소산화물이 중국에서 얼마나 온다, 하는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가 된 거예요. 그런데 황산화물 29%가 중국에서 온다, 이런 연구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리고 질소산화물은 58%가 중국에서 온다. 그런데 이것이 고정된 수치가 아니거든요? 중국의 산업이 어떻게 되느냐, 발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권은이 : 수시로 바뀔 수 있는 거죠.

김명자 : 그리고 바람은, 기상 조건은 어떠냐에 따라서 바뀌는 것인데 몇 년이 걸려서 이 연구결과가 나온 말씀이란 거죠. 그 다음에 중국이 계속 산업화 했고. 그러면 거기에 기후변화라는 기상 조건 변화 이런 것이 변수가 됐고. 그래서 이렇게 아주 복잡한 현상에 대해서 국가 간에 그러면 어떻게 협력을 할 것이냐. 유럽을 보면 결국은 여러 국가들이 함께 협력을 하는, 즉 국가 간의 협약을 체결을 해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다 의정서를 맺게 됐고, 그런 방식으로 협력에 의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의 여건과 동북아의 여건이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국제협력의 틀을 어떻게 지속적인 체제가 되도록 만들 수 있겠느냐, 이것이 숙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공동 연구만 해가지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죠. 실제로 행동이 따라야 되지 않습니까?

권은이 : 우리가 실생활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도 상당히 많이 있을 것 같고요.

김명자 : 결국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주체 모두가 다 발생시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정확히 파악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계속 가변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 그러나 지금 시행되고 있는 정책에서 무엇이 문제인가, 어느 부분이 비어있나를 찾아내고 그것을 메우는 일, 이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권은이 : 미세먼지만 가지고도 그냥 1시간을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장님하고 말씀을 나누다 보면. 미세먼지는 사실 지금 정부에서 저감 조치도 다각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잖아요, 일단 근본적인 문제부터, 그 원인부터 파악을 하고 실생활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실효성 있을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검증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명자 :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어느 정도 발생을 하는가가, 정확히 인벤토리 구축이라고들 흔히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것을 정확하게 알아야 되고, 그것을 어떻게 각각 줄일 수 있겠느냐. 그런데 지금 최근에 대두되는 변수가 기후변화, 기상조건의 변화. 람, 찬바람이 들어오면 기온 역전이 일어나거든요? 그러니까 지표에서부터 좀 따뜻하고 점점 차가워지고, 그래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위로 올려 내면서 확산을 시켜줘서 우리가 숨을, 우리 숨통을 틔어주는데. 기온 반전이 일어나게 되면 고스란히 우리가 숨 쉬는, 그런 결과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권은이 : 과학기술적으로 안 될까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아직 요원한 부분인가요?

김명자 : 1943년에 세상을 떠난 니콜라 테슬라가 참 20세기의 과학기술에서 가장 천재였다, 이렇게 평가를 뒤늦게 받고 있는데요. 아인슈타인에게 물었어요. 이 세상에 가장 스마트한 사람으로서 사는 느낌이 어떻습니까? 물었더니, 나는 모르지, 니콜라 테슬라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답했다는데. 기후를 변화시키는 그런 가능성도 있다, 이온 전리층으로 빔을 쏘아 올려서 궁극적으로는 기후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원래 목적은 에너지를 지구 바깥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내려서 전 세계인이 공짜로 에너지를 쓰게 하는 것이 테슬라의 꿈이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이야기로 절반 이상 시간을 보냈어요. 나중에 저희가 미세먼지 관련한 특별 대담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 그때 꼭 다시 오셔서 말씀을 들어봐야 겠네요.

김명자 : 네, 그러겠습니다.

권은이 :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을 받았는데, 회장님께서는 알라 푸카초바의 우리말로 백만송이 장미...이 곡을 선정해주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김명자 : 가슴이 짠하게, 가슴에 울림이 큰 노래예요

권은이 : 심수봉 씨가 우리나라에서 번안해서 불러 많은 인기를 모았던 곡이잖아요?

김명자 :네, 그리고 국카스텐,

권은이 : 그렇죠. 국카스텐이 최근에 다시 불렀죠. 젊은 층에게 백만 송이 장미에 대한 인지도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했죠.

김명자 : 러시아 가곡이, 러시아 노래들이 상당히 특별한 정서가 있죠.

권은이 : 우리 정서하고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김명자 : 모래시계도 그렇고. 그런데 일단 울림이 큽니다. 이것이 원래는 굉장히 혁명하고 관련된 것인데 버전이 바뀐 것이죠. 원래는 라트비아 이런 혁명곡.

권은이 : 오늘 명사의 음악은 김명자 회장님께서 선정해주신 알라 푸가초바의 <백만 송이 장미>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볼께요. 회장님은 1세대 여성 과학자이시고, 또 국회의원도 지내시고, 헌정사상 최장수 여성 장관도 지내시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각인해오셨는데. 특히 과총에서 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을 하시고 계시잖아요?

김명자 : 네,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권은이 : 여러모로 어깨가 많이 무거울 것 같은데요?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을 때 소회가 어떠신가요?

김명자 : 보람이 있어요. 지금도 이렇게 일을 하면서 작지만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제가 가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권은이 : 과총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줄여서 우리가 과총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50년이면 상당히 긴 역사를 갖추고 있어요.

김명자 : 네, 1966년 9월에 창립이 됐는데요. 그 해 2월에 KIST가 세워졌고요. 1967년, 그러니까 과총 세워지고 나고 다음해에 과기처가 출범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한 600여 개 과학기술의 전 분야를 포함하는 그런 학회, 민간단체, 공공단체, 연구소, 기업 연구소 다 포함해서 그렇게 하니까 이것이 너무 광역이에요. 너무 크기 때문에 사실은 일하기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권은이 : 한 2년간 과총 회장으로 지내셨고,

김명자 : 1년 남았습니다.

권은이 : 네,1년을 남겨놓고 있는데. 가장 보람됐던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김명자 : 네, 그냥 우리가 하는 일은 원래 여러 가지 중에서 학회 활동 지원하고 그리고 학술지 발간, 학술대회 이런 것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한 축이 있고요. 그 다음에 정책 제안을 해서 주요 정책에 대해서 정부 측에 제안을 하고 그 다음에 대국민, 국민 이해 사업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과학 기술이 국민과 가까워지는가, 요즘에 와서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무엇을 과학기술로부터 원하는가. 과학기술이 국민 복지 향상,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가 있는가. 그냥 연구실에서 과학기술 연구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단순히 경제성장에 중요한 기반으로서의 역할, 거기서 끝나서도 안 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의 삶에 과학기술이 어떤 혜택,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화학 교수를 했습니다만 저는 과학사라는 과목을 강의를 했었어요. 그래서 과학의 역사를 쭉 보면서 이것이 사회아 어떻게 상호작용을 했는가, 과학과 과학 이외의 다른 분야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했는가, 거기에 관심이 컸고, 그런 강의를 했고, 지금 여기서 이 일을 맡으면서도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질적으로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인간의 가치관은 물론 유발 하라리 책 3권 유명한 것 나왔죠? 굉장히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시사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피엔스 시대는 가고 호모 데우스, 인간이 신이 된다?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실감이 안 날지 모르지만 알고리즘 시대, 데이터 시대가 되면 정말 인간의 가치보다 기술의 가치가 더 앞질러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면 예를 들면 종교는 어떻게 되는가, 인간이 그러면 정말 쓸모없는 클래스가 되는가, 여러 가지 문명사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시점에서 과총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R&D 예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잖아요? 20조 원을 넘어섰죠?

김명자 : 민간 부문이 그 세 배 정도 되고요.

권은이 : R&D 예산이 매년 증가하면서 29조 원을 돌파했는데, 일각에서는 예산을 들인 만큼 성과가 미흡하지 않나,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ᄄᅠᇂ게 생각하세요?

김명자 : 저희 과총이 설문조사를 했어요. 바로 얼마 전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R&D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학기술계에 물었어요. 그렇게 했더니 대답이 성과가 저조하다는 대답이 아니에요. 성과가 컸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부 정책이 경제 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우리가 단기적인 과학기술혁신 경로를 밟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산업을 발전시키느냐, 기초연구에서 노벨상으로 가는 그런 트랙을 택했던 정책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쪽으로 산업,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당장, 60년대 보릿고개 넘기고 했어야 하니까, 그래서 그 목적을 위해서 충실했고 정책도 그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래서 그것을 따라서 오늘까지 왔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성과가 저조하다는데 과학기술계는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지금 복지, 우리 복지가 그동안에 너무 등한시됐기 때문에 복지 수요가 급증을 하고 있는 마당에 거기에 예산 투입이 안 될 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GDP가 올라간다고 해도 빈부격차가 커지는 사회는 절대로 지속가능한 사회, 우리가 살고 싶은 사회가 아니거든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저는 빈부격차 축소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과학기술도 기여를 해야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계속 R&D 예산이 늘어갈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저조하다고 나온 부분을 들여다보면 이것이 연구 관련되는 규제하고 관계가 밀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규제를 합리화해서 자율성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키워줌으로서 성과를 높일 수 있느냐에 맞춰야 되고. 다시 말씀드리면 예산의 투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과학기술계도 찾고 정부도 찾아야지 계속 예산을 늘리라는 요구도 할 수 없는 것이고 늘릴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권은이 : 지난 7일에 플라스틱 이슈 포럼이 열렸었잖아요? 플라스틱 이슈 포럼, 과총의 신규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성격의 포럼이었고, 또 평가를 하신다면?

김명자 : 요즘에 중요한 글로벌 컨퍼런스, 세계 과학기술 관련되는 컨퍼런스는요, 플라스틱을 다루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플라스틱이 가장 중요한 글로벌 이슈가 됐고, 선진국이 아주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개도국 이슈가 미세먼지 이슈에요. 그런데 우리는 양쪽에 다 걸려 있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플라스틱이 상대적으로 소홀이 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이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이고 이제는 생태계, 그러니까 다 부메랑이 되어서 역기능이 우리한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점점 심각하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면서 근본적으로 제가 처음 제목을 “플라스틱 시대를 다시 본다,” 이렇게 붙였습니다. 플라스틱은 정말 중요한 자재였어요. 플라스틱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2차 세계대전 후에 인류 문명의 부활, 복구 이것이 가능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그렇게 요약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마구 쓰면서 다 버리는 사회, 일회용 사회 이런 것이 아무 생각 없이 길들여지면서 그 폐해가 너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끔찍한 사진들로 우리가 보고 있는데, 특히 해양 생태계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대책에 나서고 있는데. 우선 꼭 해야 될 것이 일회용품 줄여라, 이런 거죠. 그리고 재활용이 말이 좋은데요, 거의 실효성이 없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또 안 하고 버릴 수가 없는 주제거든요. 재활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만 해도 정말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체 물질 개발해야 되고. 왜냐하면 천연자원만으로 플라스틱을 대체한다고 하면 그것은 또 다른 재앙이 되기 때문입니다.

권은이 : 어쨌든 플라스틱 이슈 포럼으로 계속해서 플라스틱 관한 이슈를 만들어 가겠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시간인데요. 이제 회장 임기를 1년을 남겨놓고 계시잖아요?

김명자 :네, 1년도 안 남았네요~

권은이 : 올 한 해도 바쁜 한 해를 보내실 텐데. 남은 임기 동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 그리고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과총의 미래 비전은 어떻게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끝으로 말씀해주시죠.

김명자 : 남은 1년 동안 제게 주어진 과제가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서 정말 실질적인, 통합적인 각도에서 보면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찾아내는 그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총이 그 역할을 할 것이고 제가 과총이라는 배의 선장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마침 제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것이 내 과총 회장의 마지막 프로젝트다, 이렇게 말하면서 취임을 했는데요. 미세먼지하고 플라스틱, 이것이 마지막 아젠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제껏 너무 분산적으로 되고 있는 것을 다 통합을 해서 정말 풀릴 수가 있겠다, 하는 그런 희망을 국민들에게 좀 드리고 싶습니다. 욕심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제가 별로 평소에 정말 욕심을 안 부리고 산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욕심을 지금 부려봅니다.

권은이 : 앞으로 미세먼지와 플라스틱 분야에서의 문제해결과 대안제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김명자 : 과총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과총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해서 국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과학기술이 이런 것입니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비전의 하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알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자리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명자 :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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