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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이 오늘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전씨는 5.18과 관련해 23년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다시 서게 됐습니다.

광주 BBS 김종범 기자입니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 재판이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광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앞서 자진출석 의사를 밝힌 전두환 씨는 오늘 오전 부인 이순자 씨, 변호인 등과 함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1시 반 쯤 광주에 도착한뒤 재판 시간에 맞춰 법정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내란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전 씨는 23년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재판이 열리는 법정 주변으로는 전씨의 재판 출석장면을 지켜보려는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5·18 단체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전 씨 재판을 전후해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법원은 오늘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재판 참관 인원을 103석으로 제한했고, 경찰도 법원 주변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렇지만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이유로 두차례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법원이 전 씨에 대해 구인 영장을 발부하자 결국 오늘 재판에는 자진 출석하게 됐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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