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 오전 연희동 자택 출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3년만에 다시 법정에 섭니다.

광주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30분 형사대법정에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씨에 대한 재판을 형사 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합니다.

전 씨는 오늘 오전 8시 32분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했고 오후 1시반쯤이면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전씨는 알츠하이머 등 건강을 이유로 계속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에 의해 구인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오늘 재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만 질서 유지를 위해 참관 인원을 103석으로 제한하고 촬영도 할 수 없어 법정에 선 전 씨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 시민들은 전 씨와 부인 이순자 씨가 법원으로 들어오는 길을 따라 인간 띠를 만들고 피켓시위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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