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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 얻는 깨달음에 담긴 ‘영원’의 역설적 의미를 고찰해보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와 인도 등 다양한 지역의 불교 조각과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찰나와 영원전’을 김민영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아기 부처님이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는 순간을 형상화한 모습.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의식이 행해지고, 성장한 부처님이 성 밖에서 늙고, 병들고, 죽은 이를 보는 장면과 수행자와 조우하며 출가를 결심하기까지의 행적이 조각에 표현됐습니다.

보리수 아래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찰나의 순간에서 유래된 불교 용어 ‘찰나’는 0.013초로, 시간의 최소 단위를 뜻하면서 역설적으로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가치를 말하기도 합니다.
  
[인서트1  고담비 / 바라캇 서울 연구원] 
"불교용어로 찰나는 시간의 가장 짧은 단위입니다. 찰나에 모든 것이 생성이 되고 소멸이 된다고도 하죠. 그런 과정을 거쳐서 무한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불교에서는 깨달음의 찰나. 찰나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난다고 얘기합니다. 저희는 그곳에 주목을 해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어요. "

찰나와 영원 전시에는 당나라, 송나라 시대의 중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등 간다라 지역 불상과 티베트 불화들이 모였습니다.

헬레니즘 양식의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아 서구적 외양이 드러난 불상들이 관객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합니다. 

아기부처님을 안고 있는 마야부인상과 티베트 불교미술의 진수를 담은 탱화도 선보입니다. 

금과 자개로 아름답게 꾸며진 미얀마 불상, 특이한 얼굴의 12세기 캄보디아 불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장 지하로 내려가면 명상과 수행의 의미를 담은 회화 작품들이 기다립니다.

화려한 색상의 점들이 캔버스 안을 역동적으로 돌아다니고, 전시물을 사방에 두고 가운데 위치한 명나라 불상은 500년 세월이 흐르면서 손상된 부분에 물감을 더해 아름다움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인서트2  파에즈 바라캇 / 바라캇 갤러리 회장 ․ 예술가 ]
"보고 계신 이 모든 작품들은 저의 깊은 명상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인데요, 이 에너지는 우주에 있는 에너지와 동일한 에너지를 받아 표현을 합니다. 물론 우주를 나가본 건 아니지만 불교의 명상 같은 그 깊은 명상을 통해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파에즈 바라캇은 명상을 통한 작가의 에너지가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도 전달된다고 말했습니다.

예술 작품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찰나와 영원전은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삼청동 바라캇 서울에서 이어집니다.

BBS뉴스 김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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