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아침저널] 광주지방보훈청 김주용 청장

 

□ 출연 : 광주지방보훈청 김주용 청장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9년 2월 27일 수요일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광주지역에서도 3.1만세운동의 의미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앵커>광주지방보훈청 김주용 청장을 모시고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인사) 우선 광주전남지역에서 3.1만세운동은 어떻게 전개 됐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김주용 청장(이하 김주용)> 1919년 2월 중순경 김마리아(1910년경 수피아여학교 교사 재직)가 동경으로부터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왔고, 언니 김함나(남궁혁의 부인)를 통해 남궁혁의 집에서 광주의 3.1운동 준비모임이 이뤄졌습니다.

수피아여학교 교사 박애순은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의 필요성을 가르쳤고 독립선언서 약 50매를 학생들에게 나눠졌고 3월 10일 수피아여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만세시위를 선도하며 부동교 아래 작은 장터를 거쳐 광주경찰서 앞까지 행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출동한 일본군 무장 기마헌병대에 100여명이 체포되었는데 윤형숙은 한쪽 팔이 잘렸으나 끝까지 만세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이후 전남북 여러 지역으로 만세운동이 전파됐습니다.

광주만세운동은 선조부터 이어져온 호남만의 항쟁정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광주에서 발화된 학생독립운동, 광주3·15의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까지 이어지는 정신적 가치의 뿌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서 광주에서도 다양한 기념 행사들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100주년 행사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열리게 되는지 설명을 해주세요

<김주용> 국가보훈처에서는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100주년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주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무엇보다도 독립유공자가 사회적 존경을 받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독립유공자 댁에 명패를 달아드리는’ 사업을 현재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고요. 향후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기억의 존’ 설치, 향후 3.1운동과 관련된 모든 홍보활동을 같이 할 계획이며, 100주년을 알릴 수 있는 계기행사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습니다.

 

<앵커> 여러 기념행사 중에서 특히 독립의 횃불 봉송행사가 눈에 띄는데요. 어떤 행사인지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주용> 3월1일부터 전국 100여 곳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계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행사’를 추진하는데 광주는 1919년 당시 광주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수피아여고, 부동교, 518민주광장을 중심으로 3월 25일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생존 애국지사님과 시장님, 교육감님, 학생,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앵커> 광주를 비롯해서 전남 곳곳에서도 100주년 계기행사들이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김주용> 우선 독립영웅 판소리 창작공연이 지난 2월 22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졌는데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문화예술인이 출연해 비보이와 힙합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흥미로운 공연으로 펼쳐졌습니다.

◦또한 100년전 만세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광주(2.27, 3.1, 3.25), 해남(3.1), 완도(3.15), 강진(4.4), 목포(4.6), 함평(4.8) 등 광주전남 여러 곳에서 만세 재현행사를 펼칠 예정에 있습니다.

또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식,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민·관과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유지해 우리 지역사회에 계시는 전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여 동시다발적인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유튜브,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홍보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리고 올해는 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 합니다. 정부에서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임시정부 수립 기념행사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알려주시죠.

<김주용> 올해는 특별히 광주지방보훈청과 지자체 합동으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인데요. 광주는 광주 백범기념관, 전라남도는 함평 일강김철기념관에서 각각 기념식이 치러집니다.

4월과 5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발자취를 따라서 미래세대들에게 선열들의 애국심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국외 임시정부 사적지를 탐방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광주보훈청에서는 이밖에도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김주용> 가장 중요한 것은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선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유공자 발굴은 과거 유족의 신청에 의해 이루어지는 면이 많았으나, 현재는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 서훈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는데요. 지난 한해동안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과 의병 독립운동가 1천 900여 명을 발굴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훈기준이 개정돼 학생독립운동으로 인한 퇴학 등 학생징계가 포상범위에 포함됨에 따라 학생운동이 시작된 광주지역 학교부터 전수 조사하는 방식으로 독립유공자를 적극 발굴할 방침입니다.

 

<앵커>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우리 지역의 유공자들은 몇 분이나 계시고 이분들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주용> 해외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는 1만 5천 123명이 훈장을 받으셨고, 그 중 호남지역 애국지사는 총 1천 102명 약 7%정도임. 그 중 광주에 거주하고 계신 생존 애국지사는 5분입니다.

독립유공자는 3대까지 보훈급여금과 생활지원금 지급, 취업지원, 교육지원, 의료지원, 기타 각종 혜택이 있습니다.

 

<앵커> 올해 광주지방보훈청이 추진하는 역점 시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김주용>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긍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규로 등록된 국가유공자 등에게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지방자치단체장님이 직접 전수해드리는 행사로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 보훈가족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보훈가족의 취업 역량강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함께 복무 중 부상과 질병을 얻어 전역(퇴직)하는 분들이 국가보훈제도를 몰라 보훈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국가유공자 등록절차나 보훈제도에 대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이밖에 보훈가족을 위한 따뜻한 복지 시책으로 보훈가족 고독사 지킴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네트워크 가가호호 골목복지, 그리고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의 우울증, 대인기피 등에 대한 심리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문심리상담사를 채용하여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김주용> 광주보훈청장으로 제가 1년 5개월을 근무하였는데, 이곳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은 타지역과 다른 특별한 정신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훈의 가치에는 ‘독립’, ‘호국’, ‘민주’  세 가지 가치가 있는데, 이러한 가치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 광주이며 전국에서 이러한 정신을 모두 가진 곳은 광주를 포함한 호남이 유일무이하다고 할 것입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들은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라며, 또, 보훈청과 함께 이러한 정신을 가꾸고, 선양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셨으면 좋겠고 보훈청이 그런 기회를 많이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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