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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세계 종교 대표자들이 비무장 지대 인근 민통선 지역을 찾아 한반도 평화 정착과 세계 공영을 발원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3.1운동은 청년의 기상, 암울함을 극복하고 밝은 세상을 향해 내민 희망의 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평양 205㎞, 서울 56㎞.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 '도라산역'의 표지판입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남북 경의선 복원 사업 때 세워진 뒤 한반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물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7대 종교 대표들이 세계 각국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목인 도라산역을 방문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종교 간 화합과 대화의 정신이기도 한 3.1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꿈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1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3·1운동 정신은 청년의 기상, 그리고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먼 훗날에라도 반드시 이뤄질 밝은 세상을 향해 내민 희망의 불이었습니다...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이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각 종교 지도자들은 세계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기도문을 일치된 마음으로 낭독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종교 간 화합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인서트 2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 "그렇게 우리는 헤어진 가족이 자유롭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분단의 세월이 안겨준 상처가 더 나은 미래로 열매 맺을 것을 믿습니다. 믿음을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의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인서트 3 이기헌 주교 / 천주교 의정부교구장] : "3.1정신은 우리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입니다. 주권을 지킨 다음 정의, 인도, 생존, 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이어간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한 고민과 헌신이 깊을수록..."

기도문 낭독 후, 행사에 참여한 종교인들은 무대에 올라 '한반도 평화', '세계 평화'를 외치는 평화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방문단은 개성공단이 한눈에 보이는 도라산 전망대를 둘러보며, 분단의 현실과 전쟁이 낳은 아픔을 가깝게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종교 간 대화에서 비롯된 100년 전 3.1정신이 세계 종교인들의 지지 속에 남북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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