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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대구 도심의 사우나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4층에 있는 목욕탕에서 시작됐지만 5층부터 아파트가 있어서 연기를 마신 부상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구 BBS 박명한 기잡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7시 11분쯤 대구시 중구 포정동의 한 목욕탕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64살 이모씨와 74살 박모씨 등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남탕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목욕탕에 있던 남녀 20여 명과 같은 건물에 살던 주민 등 80여 명은 연기를 마셔 이 가운데 6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 정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7층 규모로 1,2층은 상가, 3,4층은 목욕탕, 5층 이상은 100여 가구의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40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만 설치돼 있는 등 소방설비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당국이 20여 분만에 진화했기 때문에 그나마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재보험에 들지 않아 향후 피해 보상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50여 명을 투입한 수사본부를 꾸리고 화재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안전공사와 현장합동 감식에 나서는 한편 사망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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