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대담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전영신 앵커

▷전영신: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누가 당대표로 선출될 것인지 그 결과에 따라 한국당의 운명은 물론이고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이런 가운데 5.18 폄훼 논란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의 입장 직접 들어보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파워인터뷰에서 만나보겠습니다. 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병준: 안녕하십니까?

▷전영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대를 앞둔 소회가 어떠세요?

▶김병준: 사실은 끝까지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복잡다단하다거나 이런 생각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복이 많아서 끝까지 일이 많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 하나 하나 챙겨가고 있습니다.

▷전영신: 전대는 이제 보수 재건의 적임자를 선출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시작부터 북미 정상회담하고 겹쳐서 한 번 또 5.18 폄훼논란으로 또 한 번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마치 찬물이 끼얹져진 듯한 느낌 있으시죠?

▶김병준: 그래서 앞서 제가 끝까지 일이 많다라고 하는 게 그런 일들입니다. 그래서 5.18 논란만 하더라도 사실 과거가 오늘의 발목을 잡고 또 미래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과거가 아픈 과거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한데 한편으로 보면 서로들 다른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때를 가려가면서 이야기를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전영신: 어쨌든 불거진 문제다 보니까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청와대의 5.18 조사위원 재추천 요구해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5.18 조사위원을 바꿀 이유가 없다면서 거부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당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다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위원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김병준: 그건 어찌 됐든 간에 이것은 사실은 당대표보다는 또 비대위원장보다는 원내의 의원들과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원내 의원들과 의견을 나눠서 처리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야기 드리기는 그런데요 그러나 어쨌든 시점도 꼭 지금 폄훼논란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그렇게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니까 서로 이렇게 답답한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영신: 여야 4당은 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 추천권 포기해라 이런 입장이던데요.

▶김병준: 포기가 되겠습니까? 대통령 돼서 정말 참 국회의 의견이나 국회의 의견을 받아서 하는 것에 대해서 좀더 존중을 해 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영신: 그리고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 징계 유예 결정 내린 부분은 논란이 상당하네요?

▶김병준: 그런데 이건 제가 이야기를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여당 특히 이야기가 여당이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하는데 우선 우리 당헌당규가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맞춰서 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 비대위가 출범한 다음에 지난 7개월 동안에 여당이 우리 당을 그렇게 세게 때리지를 못했어요, 통상적으로 보면.

야당을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다 대안 없는 정당이다 비판을 많이 하는데 이번의 경우는 그러지도 못했어요. 왜냐하면 우리 당이 아이노믹스다 뭐다 해서 대안들을 계속 내놓고 있고 토론을 하자고 덤비는 상황입니다. 그런 것도 못했어요. 오히려 국가주의 비판부터 시작해서 소득 주도 성장 또 그다음에 최근에 서영교 사건, 손혜원 사건 등으로 비판만 쭉 받아왔죠. 그러다 이번에 하나 잡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 그 기분을 이해할 만도 한데 또 그다음에 우리가 잘못한 부분은 있죠. 그런데 도가 지나칩니다. 왜 도가 지나치다고 이야기를 하냐 하면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는데 그러면 우리 당헌당규를 무시하라는 이야기인지 그런 부분이 참 아쉽고요. 국민들은 어떻게 하든지 당헌당규까지 다 이해를 하고 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우리를 얼마든지 채찍질 할 수 있는데 공당으로서 민주당이 자기들도 당헌당규를 가진 입장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안 되죠. 게다가 이때까지 손혜원 사건, 서영교 사건, 김경수 사건 등등 이런 일이 있을 때 민주당이 사과 한 번 했습니까?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대표 자격으로서 몇 번이나 지금 사과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참 송구스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일인지 사과 한 번하지 않고 오히려 손혜원 의원 건만 해도 원내대표가 호위무사처럼 기자 앞에서 나서서 탈당하는 의원을 소개를 하고 김경수 건만 하더라도 사법부를 오히려 공격을 하고 있어요. 이런 정당이 우리가 당헌당규를 지켜가면서 지금 징계를 하고 그다음에 징계도 그게 결정을 안 한다가 아니라 유예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건 도가 지나칩니다, 정당으로서.

국민은 얼마든지 그러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당이 그러면 안 됩니다. 그건 선수들끼리의 이야기거든요. 자기들도 당헌당규가 있지 않습니까?

▷전영신: 당헌당규 내용이라는 게 전대에 출마하면 징계를 유예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되겠죠.

▶김병준: 그런 거랑 같습니다. 대통령 출마하고 나면 그 대통령 후보를 사법처리를 못하거든요. 왜냐하면 후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돼 있는데 그것이 당헌당규가 불합리하다고 공격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는 그건 공당으로서 할 얘기가 아니죠.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이번에 김진태, 김순례 의원이 당선이 되면 이들에 대한 징계가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죠?

▶김병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일과 직접 관련이 없는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관리 책임을 물어서 징계위원회 회부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벼운 조치이기는 하지만 주의조치를 받았습니다.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한 마당인데 그냥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다음에 윤리위원회는 전부 비당원으로 구성돼 있는 독립처입니다. 그리고 국민을 보고 판단합니다. 또 지도부가 깊이 개입하지 않는 전통을 제가 세워놨고요. 또 윤리위원회에 독립성을 해친다면 당 전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마는 제가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게 징계를 하지 않고 지나간다, 당선이 됐다고.

그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전영신: 한국당 자체 징계와는 별도로 오늘부터 국회 윤리위가 또 가동이 되죠. 오늘 첫 간사회가 열리는데 여야 4당이 제출한 이들 의원들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하기 위한 건데 이런 움직임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김병준: 그건 뭐 제가 직접 원내 일이니까 일일이 이야기 드릴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에서도 다른 정당들은 다른 일들과 규정을 맞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전영신: 서영교 의원이나 손혜원 의원 관련 이 부분도 같이 논의가 돼야 된다는 말씀.

▶김병준: 예, 우리가 잘못한 부분은 틀림없이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다 균형을 맞춰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영신: 그런데 당내 윤리위가 끝난 뒤에도 이들 한국당의 세 의원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서...

▶김병준: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명단 그 자체의 이름은 지금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다는 아니지만 5,000명가량의 명단이 지금 다 나와 있는데

▷전영신: 5.18 기념공원에.

▶김병준: 문제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공적조서 이분들이 도대체 뭘 해서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 알아야 되지 않나. 최소한 그게 정보통신 개인정보 보호라든가 이런 거에 위배가 된다면 하다못해 국회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국회의원들이라도 따져볼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그냥 명단 그 자체보다는요.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대 이야기를 해 보면 이번 전대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이른바 태극기부대라고 불리는 극우세력이 대거 유입된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 합동연설에서도 황교안,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야유가 쏟아지고 있고 김진태 후보에 대해서 환호하는 목소리가 노골적으로 지금 나오고 있어서 당 지도부의 통제마저도 잘 따르지 않는 그런 상황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

▶김병준: 지도부보다는 선거관리위원회 통제. 저도 야유를 받고 했습니다. 이번에 특히 5.18 논란 관련해서 저도 야유를 받고 있는데 이게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우경화가 일부 있는 것은 우경화라고 원래 우파 정당이지만 지나친 우경화를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은 하나 최근에 와서 문재인 정부의 좌편향이 심하다 보니까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고 또 한편으로 보면 전당대회라든가 이런 데 있어서 그런 성향의 당원들이 상대적으로 적극성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당 전체는 전혀 걱정할 바가 없다. 대단히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그런 합리적인 정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가 지나가면 또다시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정당으로 그대로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 중에 또 하나가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보수의 정계개편 그림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위원장님 보시기에 실제로 전대 결과에 따라서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이합집산 이루어지게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병준: 저는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렇게 달라질 게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표의 역할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정당의 우리 정치권의 구조와 흐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오히려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를 봐야 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영신: 이 얘기도 질문드려보고 싶은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가 개혁보수가 설 땅이 없다면서 연일 한국당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당 회의실에 걸려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을 내려달라 공개적으로 요구를 해 온 겁니까?

▶김병준: 아닙니다. 저는 언론에서 봤는데 그건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가 모신 것은 김현철 선생의 아버님을 모신 게 아니고요.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모신 겁니다. 그래서 그건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우리가 김현철 선생의 아버님을 그렇게 사진을 걸어놓은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논평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전영신: 어쨌든 온건한 개혁보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그러면 보수가 나아갈 방향 김 위원장께서는 어떤 결론을 내리셨는지?

▶김병준: 아까 김현철 선생께서 그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방금 또 뭐라고 말씀하셨죠?

▷전영신: 온건한 개혁보수를 김현철 씨를 비롯해서 온건한 개혁보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요.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 김 위원장께서는 어떻게 결론 내리셨는지 궁금하다는 질문드렸습니다.

▶김병준: 말하자면 그렇게 갈 겁니다. 굳이 지금 제가 다시 이야기 드립니다마는 결국은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이 정신을 가지고 갈 겁니다. 결국 그것이 온건이라는 말이 붙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합리적인 보수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보수, 문제를 제대로 제기하고 해결하는 그런 능력을 가진 보수로 나갈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여당도 잘 해야 됩니다. 서로 잘 해야지 잘 하는 경제가 되거든요. 이게 자꾸 말하자면 좌편향으로 너무 지나치게 가고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쪽으로 자꾸 가면 반사적으로 다른 야당도 그렇게 움직이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여당도 잘 하고 그리고 저희들도 잘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전영신: 이제 오는 27일 다음 주에 새 당대표가 선출되면 김 위원장의 임기는 자연스럽게 마무리가 됩니다. 앞으로 계획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김병준: 평생 이제 무엇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우선 여행도 좀 하고 몸도 좀 돌보고 그리고 난 다음에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돌아보려고 하는데요.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적 경향을 고발하고 아이노믹스 같은 거 대안을 제시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 우리 정치 우리 경제에 이런 데 대한 큰 답론을 제기했으면 좋겠고 이런 답론을 현실적으로 구체화 할 수 있는 방법 또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인지 큰 고민을 하겠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셨지만 그래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는 말 미리 앞당겨서 드리겠습니다.

▶김병준: 감사합니다.

▷전영신: 인터뷰 고맙습니다.

▶김병준: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