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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와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짓고 가서명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방위비 인상을 예고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발언이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내년에도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는데요. 글쎄요.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각료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다시 주장했습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이 타결된 지 불과 이틀만입니다.

INSERT 트럼프 미 대통령

(한국은 어제 5억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습니다. 내가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합니다.)

지난 10일 한미가 합의한 분담금은 1조3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백87억원 인상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5억달러, 우리 돈으로 5천6백억여 원과는 큰 차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치 상 착오한 것인 지, 성과를 과시하려고 부풀린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청와대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인상을 너무 기정사실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인상 필요성 여부를 한미 양측이 검토한 뒤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기한은 1년이지만 양측이 합의를 통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1+1'년이 부속 합의문에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지난해 11월 G20 회의에 이어 거듭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내년 이후 적용될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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