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발인이 오늘 새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사촌동생과 호상을 맡은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이 먼저 고인의 영정 앞에 절을 올리고 다른 장례위원회 관계자들도 차례로 절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영정이 장례식장을 나서기에 앞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조사를 낭독하고 김용균 동지의 희생이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라는 악순환을 끊는 출발점이 되었다며 차별도 배제도 없는, 노동자가 주인 되는 새 세상에 환생할 것을 기원했습니다.

안치실에 있던 고인의 관이 발인장으로 나오자 아버지 김해기 씨는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흐느꼈고 다른 유족들도 오열했습니다.

운구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근무하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로 이동했으며, 현지에서 1차 노제를 가진 뒤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 앞에서 2차 노제를 치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해 정오쯤 영결식을 열 예정입니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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